선씨종가 선병국가옥... 충북 보은 여행코스 가볼만한곳 추천... 우연히 찾은 여행의 재미...

이번에 소개해 드릴것은 우리나라 전통가옥 중 하나인 선병국가옥이라는 한옥입니다. 보은 여행을 마치고 옥천방향으로 넘어가려는데 이정표에 99칸 전통가옥인가, 뭐 대충 그런 내용의 이정표가 슬쩍 보이길래 급 호기심이 생겨 찾아간 곳이 바로 이곳 선씨종가라는 선병국가옥입니다. 이번에 둘러보고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선병국가옥이 한국의 전통한옥 가운데 단일 건축물로는 가장 큰 안채와 사랑채등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중요민속자료 제 134호라고 합니다.

 

 

원래 계획에도 없던 목적지인지라 약간은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래도 이정표가 가르쳐준 방향을 따라가니 작은 주차장과 함께 새로 만든 간판(?)도 보이길래 거기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주차장옆에 작은 부스가 있던데, 문화재 해설까지 해주는 분이 주말에는 상주하는 모양이였습니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주말에 이용을 하시는게 더 나을것 같네요. 오래된 한옥이여서 설명을 들으면 좋을만한 것들도 많아 보이고 하니까...

 

 

 

왼쪽편으로 나있는 길을 조금 걸어서 들어가면, 작은 문이 하나 보이고 그 옆에 여기 선병옥가옥의 배치도가 있습니다. 이건 후에 안 사실이지만, 제가 들어간 방향은 정문쪽이 아니라 뒷문쪽이였습니다. 배치도에는 현위치가 아래로 나와있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고, 지금 서 있는 곳이 배치도상 10번에 해당하는 사주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주문을 넘어서서 안쪽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여기 선병국가옥은 담 안에 또 담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만큼 규모가 크다는 의미인데요, 담안쪽에 담이 더 있는 한옥은 난생 처음 보았습니다.

정면은 담으로 막힌 사당인지라, 왼쪽편으로 돌아봤습니다.

담 왼쪽으로 돌아서면 엄청난 수의 장독대가 있고, 그 안쪽으로 안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세한건 위에 있던 선병국가옥 배치도를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안채도 들어가서 구경해보고 싶었으나, 실제 거주하는 분이 살고있는 공간인지라 들어갈수는 없었습니다. 슬쩍보니 자전거도 보이고 신발도 보이고, 대화 소리도 조용조용 들리는듯 했습니다.

혹 주말에 문화재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실때는 안채도 구경할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안채 오른쪽편으로는 사당이 있습니다.

집안 내부에 사당까지 있다니... 놀랍네요...

 

 

 

 

사당을 지나 사랑채로 가봤습니다. 왼쪽편이 안채의 건너편에 위치한 행랑채인데 행랑채의 규모만으로도, 이곳 선병국 가옥의 규모를 알수가 있겠습니다.

옆쪽에 난 문을 통해서, 사랑채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랑채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것이 넓은 마당과 잘 꾸며진 정원이였습니다. 정원 한쪽편의 큰 소나무는 아주 보기가 좋았는데, 오래된 느낌이 팍팍나는 사랑채 건물과 함께 무척 조화로워 보이는 모습이였습니다.

 

 

 

 

 

 

희안하게도 마당에는 문이 두개가 있었는데, 가운데 난 큰 대문이 주출입구이고 왼쪽편의 작은 문은 아마도 머슴들이 사용하던 문이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선병국가옥의 사랑채 건물은 정말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저곳 여행하고 구경다니면서 본 오래된 한옥중에선, 가장 멋스러운 건물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오래된 집들은 최근에 손을 댄 흔적이 많거나 아니면 작은 규모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 선병국가옥의 사랑채는 그 규모도 무척이나 크거니와 최근에 손을 댄 흔적도 찾아 볼수 없었기에,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현재도 실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인지라,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인상깊게 본 건축물이였습니다.

몇장 사진에 담아봤으니, 찬찬히 살펴보시길...

 

 

 

 

 

 

 

 

 

 

 

 

그렇게 들어왔던 사랑채 옆문을 빠져나와, 담을 돌아 사랑채 정면으로 가봤습니다.

이전에 보았던 안쪽 가운데 문이 주출입구가 맞는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옆쪽의 작은 문을 나오면 그 바로 앞에 작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건 뭔지 모르겠더군요. 얼핏 보기에는 뒷간처럼 보이기도 한데, 위치상으로는 뒷간이 올만한 위치는 아닌지라 그 용도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혹 주말에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문화재 설명해주시는 분에게 문의해보시길... 저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그 옆으로는 안채로 갈수 있는 길이 있어서 안채방향으로도 다시 한번 가보았습니다...

역시나 안채는 살짝 살펴보기만 하고...

 

 

 

 

 

 

여기 선병국가옥을 둘러보면서 느낀 한가지 아쉬움은, 아주 관리가 잘 되어 보이진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 누군가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가옥인지라 나라에서 완벽하게 관리는 할수가 없는듯 하고, 그렇다고 살고 있는 몇몇분이 관리하기에는 너무 넓은 집이고... 뭐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 그런듯 합니다.

그래도 어찌보면 이런 모습이 정말 사람사는 집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도 해보는데요, 여하튼,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아주 멋진 전통가옥이자, 좋은 여행코스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렇게 사랑채 정면에 있는 대문을 나오면, 이곳 선병국 가옥에 대한 설명판을 볼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방금 지나온 문이 이 선병국가옥의 진짜 정문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원래대로라면 이문을 처음 지나서 이곳을 둘러보는게 더 바람직한(?) 관람 동선일수도 있다는 설명이네요.

잠시 선병국가옥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고, 저는 다시 차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에는 대문 왼쪽편 담을 따라서 지나갔는데, 그쪽으로도 수많은 장독들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재미있는건 각 지역의 장독대에 대한 설명과 장독대들을 모아놓았다는 점... 이것도 한가지 좋은 볼거리였습니다. 선병국가옥, 구경 잘했습니다.

 

 

 

 

여행중 우연히 들린, 여행코스에도 없었던 선병국가옥...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이번 보은여행코스 중에선 단연코 가장 큰 볼거리였고, 또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은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겐 개인적으로는 강추하는 장소이니, 필히 들려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아마 후회는 없을듯 싶습니다...

 

그러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즐겁고 알찬 보은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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