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박물관... 부산여행 첫번째... 국보 249호 동궐도와 국보 69호 심지백 개국원종공신녹권...

연휴를 맞이해서 부산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1박2일 코스였으나, 중간에 따로 누군가를 만날 계획이 생겨서 어쩔수 없이 2박3일로 다녀오게 되었네요.

뭐 어쨌거나 이번 부산여행의 첫번째 목적지이자, 처음으로 가본 곳이 지금 소개해드릴 부산 동아대학교 박물관입니다. 참고로 동아대학교 박물관에는 우리나라국보 69호인 '심지백 개국원종공신녹권'과 국보 제249호인 '동궐도' 를 포함해서 수많은 문화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길건너에서 동아대학교 박물관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좌측과 우측 그리고 뒷편으로 보이는 현대식 건물과 아주 대비되는 붉은 벽돌의 건물로, 딱 봐도 오래된 티가 팍팍 나는 그런 건물이였습니다. 참고로 이 건물은 1925년에 건립이 되었다고 하네요.

 

 

 

 

동아대학교 박물관 입구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 그리고 개교기념일인 11월 1일이라고 합니다. 휴관일만 제외하면, 동아대학교 박물관은 일반인들에게도 개방이 되니, 부담없이 관람하시면 되겠습니다.

 

 

1층에 있는 홀을 지나 전시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에 올라가면 바로 눈에 띄이는 것이 독무덤이라는 것인데, 굉장히 신기하게 생긴 무덤이였습니다. 그러니까 관대신 독을 사용한 무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층 복도 옆쪽으로 보면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대한 연표가 나와 있는데, 거기에 우리나라 국보 제69호인 '심지백 개국원종공신녹권' 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여기 박물관에 근무하시는 분께 이 녹권에 대해서 문의를 해보니, 몇년전까지는 전시를 하다가 지금은 보관상의 문제로 전시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잠시 '심지백 개국원종공신녹권' 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조선 태조때의 문서로 심지백이라는 인물에게 공신이라는 칭호를 내리고 그와 더불어 벼슬과 토지까지 내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문서라고 합니다. 이 문서가 국보로 지정이 된 이유는 실록에도 없던 내용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목활자 인쇄물이라는 특수성과 문자연구에 큰 도움이 되어서 그렇다고 하는데요, 지금 남쪽에 남아 있는 문서들 중에서는 으뜸으로 치는 그 시대의 문서라고 하네요.

 

 

2층에 있는 고고실이라는 전시실도 한번 둘러보구요...

 

 

 

 

 

오래된 기억입니다만, 예전에 신안 앞바다에서 보물선을 발견했다고 꽤나 긴시간 뉴스로 떠들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건져낸 보물들을 여기 부산의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기타 분청사기나 조선백자에 대한 설명판도 꽤나 흥미로웠구요...

 

 

 

 

 

 

 

 

불교미술실이라는 또 다른 전시실도 둘러보았습니다. 재미나게 생긴 여러 형상의 조형물도 볼수가 있었습니다. 예전, 지붕을 장식(?)하던 조형물이라고 하네요.

 

 

 

 

 

 

 

그 한켠에는 목을 모조리 자른 독특한 불상 무더기도 볼수가 있었는데요, 누군가가 일부러 잘라서 버린 불상으로 보여집니다. 버린 사람이 꽤나 성격이 있는 사람일것 같다는 쓸데없는 상상을 잠시 해봤습니다.

 

 

 

서화실이라는 곳도 들어가보았습니다.

 

 

이곳에서도 우리나라 국보 1점을 더 만날수가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국보 제249호인 동궐도 입니다.

아쉽게도 여기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전시중인 작품은 모사품이였는데, 그래도 모사한 그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인 모습이였습니다.

참고로 동궐도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서 회화적 가치보다는 궁궐의 건물 연구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고증적으로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크고 섬세한 그림인데, 더군다나 여기 동아대학교 박물관에는 자세하게 볼수 있도록 터치스크린까지 설치가 되어 있어서, 관심있으신 분들이 관람하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이였습니다.

 

 

 

 

 

서화실을 둘러보다가 재미난(?) 작품을 하나 더 발견했습니다. 이준열사께서 직접 쓰신 글씨인데, 이준열사의 유묵이라고 합니다. 내용은 '마음에 기쁜일이 지나치면 반드시 재앙이 오고, 입에 즐거운 것이 많으면 반드시 질병을 가지고 온다.' 는 의미라는데, 아마 거의 성공을 눈앞에 둔, 책임완수를 못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글귀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전시실 복도에도 여러가지 문화재들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는 보물급 문화재들도 있습니다. 임진왜란 이전에는 우리나라의 무기가 일본보다 앞섰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무기들도 있는데, 그래서 어찌보면 더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위에 본 이준열사의 유묵도 연상이 되고...

 

 

 

 

 

 

 

구한말 왕실에서 사용하던 가구들도 볼수가 있었습니다. 왕실에서 사용한 가구답게 무척이나 화려하고 세련되 보이더군요.

 

 

 

3층 전시실에는 이곳 동아대학교 박물관의 건축양식과 구조에 대해서 설명해놓은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건축학도나 역사학도는 한번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잠시지만 부산의 동아대학교 박물관 구경을 마쳤습니다. 1층 로비에는 작은 커피숍과 휴식공간도 있으니, 필요하신분들은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한 장소여서 그런진 몰라도, 굉장히 깨끗하고 조용하고 분위기 있고 또 볼거리도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많이 놀랐습니다. 옛것 좋아하시는 분은 시간이 나시면 한번 방문해보셔도 나쁘진 않으리라 생각을 해봅니다.

덕분에, 부산여행의 첫 출발을 아주 기분좋게 시작할수 있었습니다. 잘 봤네요.

 

 

 

그러면 우리나라 문화재들 많이많이 감상 하시구요, 재미난 부산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말씀드린대로 이곳 부산의 동아대학교 박물관은 1925년에 건립이 되었고, 한국전쟁때는 우리나라의 임시정부 건물로도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p.s)우리나라에 있는 국보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방문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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