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원조콩국... 오래된 경주 한식당 맛집... 간단한 아침, 혹은 점심식사 대용으로...

경주 여행중에 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들린 경주원조콩국 이라는 식당입니다. 경주원조콩국은 경주 대릉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한식당으로, 콩국이라는 메뉴로 60년동안 장사해온 오래된 경주의 한식당 중 하나입니다.(오래된 경주맛집, 경주원조콩국)

 

 

말씀드린대로 위치는 경주의 대릉원 근처에 있구요, 그래서 찾기가 어렵진 않을듯 싶습니다. 제가 아침 9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찾아갔는데, 남자분 4분이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시더군요. 저희도 일단 식당안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식당내부를 둘러보니 오래된 기와집을 개조한 식당처럼 보였습니다. 마당을 확장한듯 보이기도 했고.

저희들은 미리 생각해둔 메뉴인 콩국 하나랑 생콩우거지탕을 주문하려고 했으나, 생콩우거지탕은 날씨가 추워져야만 맛볼수 있는 메뉴라고 해서, 그냥 콩국 두가지 종류를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집 경주원조콩국에서 맛볼수가 있는 콩국의 종류는 세가지 입니다. 저희들은 1번과 2번을 주문했고, 저희들이 기다리는 동안 들어온 한 50대 아주머니가 들어오면서 '1번이요!' 라고 주문을 하는걸로 봐서는, 번호로 주문을 하면 되는듯 싶습니다.

메뉴판과 가격표도 사진에 담고.

말씀대로 생콩우거지탕은 하절기에만 하구요, 순두부찌게나 콩국수 같은 식사메뉴는 9시를 지나야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구요...

 

 

 

 

 

잠시 기다리면 작은 사발에 담긴 두유 비슷해 보이는 콩국 두그릇과 무우말랭이가 담긴 조그만 종지하나가 서빙이 되면서 한상이 차려집니다. 예상을 못한건 아니지만, 상차림이 아주 단촐하네요.

 

 

 

 

먼저, 경주원조콩국의 1번메뉴인 검은깨와 검은콩이 들어가 있다는 콩국부터 살펴봤습니다.

숟가락으로 살짝 저어보니, 아래에 검은 가루들이 가라 앉아 있습니다. 아마도 검은깨와 검은콩을 간 가루위에 미리 만들어둔 콩국물을 부은 형태로 보여집니다. 또 다른 건데기인 찹쌀도너츠도 몇 덩어리 들어 있던데요, 처음 접해보는 굉장히 독특한 음식이여서 재미있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네요.

 

 

 

 

 

다음은 2번메뉴인 계란노른자가 든 콩국...

숟가락으로 살살 저어보면 터지지 않은 계란 노른자를 찾으수가 있습니다. 이거 찾는것도 쉽진 않더군요.

참기름은 콩국물 위에 뿌려져 있었고, 사발 바닥을 긁어보면 가라 앉아 있는 흙설탕을 찾을수가 있습니다. 역시나 아주 독특해 보이는 콩국입니다.

 

 

 

이제 열심히 먹기만 하면 됩니다. 서빙 해주시는 아주머니 말씀이 마구마구 저어서 먹으라고 하시길래, 아주 열심히 저었습니다. 그런 뒤 함께 나온 무우말랭이랑 먹으면, 나름 괜찮은 아침식사가 됩니다.

 

 

 

순식간에 깔끔하니 싹 비웠습니다. 전혀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음식이여서 심리적으로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은 식사였던것 같네요. 맛도 나쁘지가 않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경주원조콩국...

경주여행하실때, 간단히 먹을 아침이나 점심식사 한끼 정도로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근처에 대릉원이나 첨성대등 볼거리도 많이 있으니, 겸사겸사 들리셔서 여행코스로 잡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구요. 뭐 어쨌거나 저 개인적으로는 먹고나서 속도 편안해지고 해서, 몸에좋은 음식을 먹은것 같아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러면 재미나고 알찬 경주여행 되시구요, 맛있는 경주음식 많이들 드시기 바라겠습니다.

 

p.s)아래는 몇해전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한 오래된 한식당의 목록들입니다. 오늘 방문한 경주원조콩국도 그 식당들 중 하나이구요. 여행계획 세우실때 참고하시길...

 

▶2014/06/17 - [먹는즐거움/오래된 한식당들] -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