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평동 맛집 구포집... 60년 전통의 오래된 추어탕 맛집...

부산 부평동 깡통시장 근처에 있는 구포집이라는 추어탕집을 가보았습니다. 이곳 구포집은 1959년 처음 문을 연 식당으로, 추어탕과 회비빔밥이 유명한 오래된 맛집 입니다.(부산 부평동 오래된 맛집, 구포집)

 

 

이번 부산여행을 계획하면서 당일치기 여행이라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여행을 다니면서 하나하나씩 채우고 있는 오래된 한식당이라는 맛집 목록들...

몇일동안 다니는 여행이라면 일부러 한두군데는 찾아갈수가 있긴 합니다만, 시간이 빠듯한 당일치기 여행에서는 그게 쉽지가 않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운좋게도(?) 이번여행에서 주로 돌아다닌 국제시장과 부평동 깡통시장 근처로도 오래된 맛집이 하나 있어서, 아주 기쁜마음으로 점심시간에 맞추어서 방문을 해보았습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

 

위치는 부평동 깡통시장에서 동쪽에 국제시장이 있다면, 서쪽 방향에 있는 골목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었습니다. 식당입구에는 아주 자랑스럽게 1959년부터 시작했다는 표시를 확실하게 해놓았고, 작은 입구와는 달리 내부가 훨씬 넓어서 독특한 느낌을 주는 식당이였습니다.

저희들이 들어갔을때는 여기저기서 식사를 하는 분들이 계셨구요, 손님의 대부분은 나이대가 아주 지긋한 분들이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식사를 하고 나올때까지는 저와 와이프가 이집에서는 가장 어린 사람이였던것 같네요.

 

 

 

저희들은 미리 생각해둔대로, 추어탕 하나랑 회비빔밥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이곳 구포집의 주 메뉴가 이 두가지 음식이라고 하기에.... 메뉴판과 가격표도 사진에 담고...

 

그런데 가격이 생각보다는 조금 쎘습니다. 추어탕이 9000원이고 회비빔밥이 13000원이면 다른 일반적인 식당들보다는 2-3천원 정도는 비싼 가격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가격도 상당히 중요시 생각하는 터라 약간은 아쉬웠지만, 또 언제 먹어보겠냐고 자기 위안을 하고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이라는 맛집 목록이 이래저래 평상시에 하지 않았던 선택을 많이 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습니다...

 

 

잠시 기다리면 추어탕과 회비빔밥이 서빙이 되면서 한상이 차려집니다. 반찬으로는 특별히 눈에 띄는건 없었습니다.

 

 

일단, 이곳 구포집의 가장 중요한 음식중 하나인 추어탕을 살펴봤습니다.

추어탕은 맑은 국물 형태의 경상도식 추어탕이였습니다. 고추가루나 고추장이 거의 들어가지 않고 된장이 베이스인 담백한 추어탕...

 

개인적으로 경상도식 추어탕도 먹어봤고 전라도식 추어탕도 먹어봤습니다만, 지역마다 다들 맛에서 각각의 특징과 장점들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충청도나 경기도 강원도 추어탕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에는 추어탕이 있을까요...?) 

 

▶의성식당, 45년전통의 청도 추어탕거리 터줏대감맛집...

 

▶금호할매추어탕 고디탕... 시원한 추어탕, 얼큰한 고디탕 맛납니다...

 

▶남원가면 꼭 먹어봐야할 음식 추어탕... 남원맛집 새집추어탕...

 

 

 

 

 

이곳 구포집 추어탕은 다른것 보다는 건데기에 장점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질좋고 식감좋은 시레기가 아주 푸짐하게 들어 있었기 때문에요. 특이하게도 여기 추어탕에는 고사리도 들어 있었는데, 여하튼 국그릇에 한가득 담긴 푸짐한 건데기가 이곳 추어탕의 장점이라면 장점일듯 싶네요. 물론 맛도 아주 괜찮았지만...

 

 

 

다음은 회비빔밥...

이건 제가 회에 대한 지식이 없는 관계로 별다른 설명을 드리긴 어렵습니다. 다만, 회가 씹히는 질감으로 봐서는 제법 괜찮은 상태의 횟거리가 아닌가 추측은 되었습니다. 초고추장 양념으로 비비면 아주 맛있는 횟밥이 되었는데, 함께 나온 추어탕과 아주 잘 맞는 괜찮은 궁합의 음식이였던것 같습니다. 참고로 회비빔밥을 주문하면, 조금 작은 그릇이긴 하나 국으로 추어탕이 따로 나옵니다.

 

 

 

제가 추어탕을 먹었는데 원래는 추어탕 그릇에 밥을 말려고 했으나, 회비빔밥에다 남은 밥을 넣고 초고추장을 조금 더 넣은 다음에 회비빔밥으로 먹으라는 와이프의 아이디어에, 흔쾌히(^^) 수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회비빔밥까지도 아주 맛있게 맛볼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이좋게(?) 나누어 먹다보면, 이내 그릇들은 비워지구요...

이전에 시장구경을 하면서 참았던 음식들이, 이곳 추어탕 맛집인 구포집에서 모두 만회가 되었습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네요.

 

▶부평깡통시장... 부산 갈만한 여행지, 부평 깡통야시장...

 

추어탕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라 하는 음식일겁니다. 저도 아주 좋아하구요... 추어탕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이곳 구포집의 추어탕도 분명히 좋아하실것 같고, 회비빔밥도 아주 일품이니 둘이서 가시면 저희 부부가 먹은 대로 똑같이 주문해서 드시면 좋을듯 싶네요.

말씀드린대로 한가지 단점이 다른 식당들보다 2-3천원 비싸다는 점인데, 그만큼 좋은 재료를 썼으리라 믿고 드시면 될듯 싶습니다.

 

그러면 맛있는 부산 음식 많이들 드시구요, 즐겁고 알찬 부산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우측의 여행후기란을 참고하시면, 보다 다양한 부산여행정보를 얻으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