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여행길에 들린 곰소항맛집 곰소궁삼대젓갈집입니다. 이곳 곰소궁 삼대젓갈집은 14가지 젓갈이 한꺼번에 나오는 젓갈정식으로 알려진 맛집인데, 곰소항 여행길에 한번은 가봄직한 식당이 아니였나 생각을 해봅니다. (곰소항맛집 곰소궁삼대젓갈)
곰소궁삼대젓갈집은 곰소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었습니다. 곰소항 입구쪽에는 젓갈파는 식당과 가게가 많이 모여있는 장소가 있는데, 그 옆쪽 곰소항으로 들어가는 골목 한켠에 붙어있었습니다.
제가 갔을적엔 식사시간치고는 이른 시간인데다, 평일이여서 그런지 저희들이 첫손님인듯 보였습니다.
식당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은 후 젓갈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주문 받으시는 아주머니께서 은근히 백합탕 소짜를 권해주셨지만, 저희들은 그냥 젓갈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백합은 이곳 부안 곰소항 근처에서 잘 잡히는 조개의 일종인데, 백합을 드셔보려는 분은 선택하셔도 나쁘진 않은 메뉴라고 봅니다. 지나와서 생각한거지만, 개인적으로는 백합죽을 시킬껄 하는 후회도 잠시 남습니다. 왜냐하면 가격은 동일한데, 백합죽을 따로 맛볼수가 있으니까요. 똑같은 가지수의 젓갈을 맛볼수가 있다면, 백합죽을 주문하는것도 나쁘진 않은 선택이라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합니다. 여하튼, 메뉴판과 가격표도 사진에 담아왔으니, 참고하시길... 젓갈정식 가격 1인분 만원...
잠시 기다리면 이쁜 그릇에 담긴 젓갈들이 서빙이 되면서 한상이 차려집니다. 제가 젓갈의 갯수를 세어 보았더니 총 14가지였습니다. 거기다가 묵은지와 깻잎 그리고 더덕과 견과류까지해서 총 18가지의 반찬이 이 젓갈정식에 딸려 나왔습니다.
젓갈의 이름은 맨위에 있는 사진을 기준으로 첫번째 줄이 견과류 더덕무침 토하 갈치 청어알 바지락, 두번째 줄이 낚지와미역갈은거 명란 창란 낙지, 세번째 줄이 가리비 꼴뚜기 오징어 어리굴젓 밴댕이 새우 순입니다...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실때 적어놓길 잘한것 같습니다. 이 많은 젓갈 때문에 이곳이 아마도 곰소항에서 특별한 맛집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맑고 시원한 바지락탕도 나오구요... 이건 국물용...
참고로 백합탕을 주문하면 이 바지락탕 대신에 백합이 들어간 탕이 나오고, 백합죽을 주문하시면 이 바지락탕은 없는대신 백합죽이 나온다고 보시면 될듯 싶습니다.(확실한건 아닙니다만...)
이젠 열심히 먹기만 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이 있었던, 명란젓... 지금까지 먹었던 명란젓은 대부분 짜다는 기억이 있는데, 이곳 곰소궁삼대젓갈 집의 명란젓은 짠맛이 약한 대신에, 참기름의 고소한 맛만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명란 한알한알이 모두 잘 풀려있어서, 더욱 맛이 좋았던것 같구요.
나머지 젓갈들도 맛을 봅니다... 사진에는 담았습니다만, 뭐가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계속해서 하나하나 젓갈의 맛을 봐가며 식사를 계속했습니다. 젓갈이기 때문에 분명히 짠맛은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많이 짜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식당에서 나오는 젓갈들은 많이 짠게 보통인데, 이곳 곰소궁삼대젓갈집은 그에 비하면 짠맛이 덜한 편이였습니다.
함께 나온 묵은지와 깻잎도 맛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다만 한가지 제안(?)을 한다면, 젓갈이라는 음식이 모두 짠 음식이니 여기에다 묵은지나 깻잎같은 다른 짠 반찬이 나오는건 조금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식당을 운영한다면(만약에), 묵은지나 깻잎같은 반찬은 빼버리고(맛은 좋았습니다만) 그냥 조미하지 않은 마른생김을 올리는건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바다의 풍미는 더해지고, 짠 맛은 어느정도 줄일수가 있을것 같아서요.
혹 이곳 곰소궁삼대젓갈집에 가실 계획을 세우신다면, 마른김 몇장 준비해가시면 보다 더 맛있는 식사를 하실수 있을것 같다는 개인적인 제안을 해봅니다.
그렇게 먹다보면 그릇이 비워지고...
맛도 좋은데다 찬이 남아서, 둘이서 공기밥 한그릇씩 더 비웠습니다... 오전부터 빵빵하게...
곰소항맛집 곰소궁삼대젓갈, 맛이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부안여행에서의 첫끼니를 젓갈정식으로 해결을 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젓갈정식이였지만, 맛이 좋아 가끔씩 생각이 날것 같습니다. 이곳 곰소항 근처로는 이런 스타일의 식당들이 많이 있으니 곰소항을 여행 목적지로 생각하시는 분은, 젓갈정식으로 식사한끼 하는건 어떨까 합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 선정...
그러면 맛있는 부안음식 많이들 드시구요, 좋은 기억 남기는 부안여행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전국에 가볼만한 여행지를 정리해논 목록입니다. 여행계획 세우실때 참고하시길...
'먹는즐거움 > 정식 백반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여맛집 연꽃이야기... 서동공원 궁남지맛집... 비교적 저렴한 연잎정식... (5) | 2014.11.25 |
---|---|
군산식당... 부안 변산반도 격포항 채석강 맛집 먹거리... 백합죽, 먹을만합니다.. (4) | 2014.11.18 |
여수맛집 로타리식당... 6000원에 여수 먹거리 모두를 맛볼수있는 저렴한 게장 맛집... 여수 서시장 맛집... (0) | 2014.11.12 |
태안 만리포 맛집 시골밥상... 깔끔하고 정갈한 6000원짜리 저렴한 가격의 정식... (2) | 2014.10.17 |
거제도맛집 해연... 우연히 찾은 추천 거제맛집... 수쌈보정식, 가성비 아주 좋습니다... (2) | 2014.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