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용산등산]... 경북 성주 독용산 산행지도 등산코스... 금수문화공원을 기점으로 독용산성을 지나 정상까지...

오늘은 경북 성주군에 있는 독용산을 등산해 보았습니다. 금수문화공원 야영장을 기점으로 해서 독용산성을 지나 독용산정상을 찍고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는 산행코스로, 총 4시간 30분 정도의 등산시간이 소요된 등산코스였습니다.

참고로 독용산은 정상이 해발 955미터의 산입니다.

 

 

저희 여사님이 경북 성주에 등산시간이 총 2시간이면 가능한 산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산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산이름이 독용산인데, 개인적으론 처음 들어본 산이긴 합니다만, 산 정상부근에 산성도 있고 또 그 산성이 영남지방에 있는 산성중에선 그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해서 호기심도 생겨서 그렇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기대에 부푼 등산코스가 나중에는 생각과는 다른방향으로 흘러갔으니...

 

일단, 저희부부가 간길로 함께 가보시겠습니다.

 

출발지는 여사님이 조사한데로, 성주군 금수문화공원 야영장으로 합니다.

이곳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몇번 지나친 장소인데, 계곡물이 굉장히 넓게 내려오는 장소로 여름에는 사람들이 캠핑을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곳을 시작으로 독용산등산을 시작하게됩니다.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시키구요...

 

 

주위를 둘러봅니다. 아직은 겨울이여서 그렇지만 여름엔 무척이나 시원할것 같은 분위기의 계곡입니다. 시설도 시골치곤 아주 잘되어 있는것 같구요.

 

 

독용산 등산을 시작합니다.

일단 가장 처음만나는 이정표입니다.

 

 

이정표의 표시대로 산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길을 잘못 들어섭니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길이 없는것 같아서, 조금 내려와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니 그렇게 되버렸네요. 불행의 시작을 알리는 잘못된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니 외딴집이 한채 나왔습니다. 현재 사람은 살고 있진 않구요, 예전엔 누군가 살려고 했었던 흔적은 있었습니다. 조용하게 살기에는 아주 좋아보이는 집이긴 했습니다만...

여하튼 산으로 올라가는데 이집이 나오면 길을 잘못들어선 겁니다... 참고하시구요...

 

 

이때까지도 그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저희 부부는 그 집 오른편으로 사람의 흔적이 있어보이는 방향으로 산 쪽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밀림을 헤치며...

 

 

 

조금 지나니 이내 사람의 흔적이 보이는 길이 나오긴 합니다.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며 열심히 길을 가는데...

 

 

이내 그 길은 없어지고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해 집니다... 등산지도도 없고, 물론 볼 줄도 모르긴 합니다만...

 

 

그래서 등산로 초입부터 눈에 보이던 호스를 이정표 삼아 올라가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호스표면에 보니 식수용 어쩌구저쩌구라고 적혀있길래 물을 산쪽으로 올려보내는 호수인가 보다 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조금 올라가면 누군가가 사는 집이라던지 아니면 절이라던지가 있겠지라고 생각을 했다는거죠. 하지만...

 

 

그건 고로쇠나무수액 체취용 호스였던 겁니다. 사진으로 잘 보이실진 모르겠지만, 그 호스의 끝이 나무에 꽂혀있습니다. 호수가 꽃힌 그 나무는 고로쇠나무이구요.

뭐 제가 지금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어서 거의 코미디같이 보이는 웃기는 상황처럼 여겨지긴하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나게 황당했었습니다. 당황스러웠구요.

여하튼 저 호스가 있는 방향은 산으로 가는 방향은 아닙니다. 이것도 참고하시길...

아, 정상적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가장 마지막에 알려드릴께요...

 

 

그래서 하는 수없이 오른편 가파른 능선을 타고 올라가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웬지 그쪽엔 길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진상으론 잘 모르겠지만, 올라가면서 죽을뻔했습니다. 한 두어번 미끄러지기도 했구요. 역시 등산은 정상적인 등산로로만 해야하는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끝까지 올라오니 정말로 정상적인 길이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여기서부턴 독용산등산은 아주 쉽습니다. 길이라는걸 정확하게 알수가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 길만 따라서 올라가면 됩니다.

 

 

 

 

그렇게 한참 경사가 높은곳도 올라가기도 하고, 눈이 덜 녹은 길도 걷기도 하며, 또 능선을 타기도 하면 저 멀리 산성과 성문이 보입니다. 저기가 바로 독용산성...

 

 

산성으로 난 길을 따라서 산성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조금 쉰다는 생각으로 산성성문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하지만, 여기가 독용산등산의 끝은 아니기에 산성을 뒤로하고 길을 다시 재촉합니다.

원래 올라가던 방향으로 계속 직진을 해야 독용산 정상이 나오는데, 이것도 참고하셔야 할겁니다. 그런데 이 산은 왜 이리 이정표가 없을까요...

 

 

이정표는 없어도 사람이 지나다닌 흔적은 많아서 여기선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길따라 쭉 올라가면 됩니다.

 

 

그렇게 열심히 올라가다보면 꿈에도 그리던 이정표가 하나 나옵니다. 산정상을 100미터 앞에두고.

이정표가 있어서 좋긴 했으나, 이곳보다 더 헷갈리는 곳이 많으니 그런곳에 이런 이정표가 있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정표를 지나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저 멀리 정상석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이제 다 왔습니다.

 

 

독용산 꼭대기에 있는 정상석과 독용산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를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여기 경치는 아주 좋더라구요. 햇볕도 따뜻하고 바람도 훈훈하고...

 

 

 

 

하지만, 전 뻗어버렸습니다.

길도 아닌 산길을 미친듯이 올라오질 않았나, 원래 등산시간과 하산시간 합쳐서 2시간짜리 등산코스라는 생각으로 아주 여유롭게 올라왔는데, 실제로는 등산시간만 3시간이였으니...

나중에 알았습니다만, 이 코스는 죽었다 깨어나도 2시간만에 등하산을 할수가 없는 코스였습니다. 최소 4시간, 넉넉잡아 5시간은 걸리는 코스였던겁니다.

우리여사님이 잘못알았다는 이 불편한 진실...

 

 

그래도 큰 사고없이 무사히 올라왔으니 다행입니다. 산꼭대기에 있는 멋진 산성도 볼수있는 좋은 기회도 있었구요...

어찌되었건 차한잔 마시면서 숨을 돌리고 원래 올라온길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아, 내려갈땐 그냥 길을 따라 내려가시면 됩니다. 아마도 내려가실땐 헷갈릴일은 없을겁니다.

 

 

하산하면서 저 멀리 성주댐과 우리가 시작점으로 잡았던 금수문화공원 야영장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경치가 끝내주죠...?^^

 

 

독용상 정상을 담아봤습니다. 큰 화면으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금수문화공원을 기점으로 하는 성주 독용산 등산코스에 대한 총평입니다.

하산하면서 보았는데, 경사도가 제법되는 산입니다. 그러니까 올라오면서는 조금은 힘이 들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산행코스라는 거죠. 뭐 등산을 자주하시는 분들이야 우스운 산행코스일수도 있겠지만, 저같은 초보들은 분명히 조금은 빡셀거란 생각이 듭니다. 등산시간도 넉넉잡아서 3시간 가량은 걸릴것 같으니 이점도 감안하셔야 하겠구요.

하지만, 산이란 열심히 오르다 보면 언젠가는 그 끝이 있는 법이고, 또 이 산처럼 정상에 산성이라는 좋은 선물이 있는 산도 드물기 때문에 한번 정도는 오를만한 산이란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이산의 산길이 여러가지로 봤을때 꽤나 다이나믹한 맛이 있는 등산코스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찌되었건 힘든만큼 가져가는 것도 많은 산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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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문화공원야영장 / 야영,캠핑장

주소

경북 성주군 금수면 무학리 131번지

전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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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올라가실때는 처음 작은 이정표의 길을 따라서 그냥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저 처럼 쓸데없이 왼쪽편으로 꺽지를 말고.

처음 이 안테나를 만나면 길이 아닌것 같아서 돌아설수가 있는데, 돌아서지 마시구요 그냥 그 안테나 방향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안테나를 지날때 바닥에 통나무같은것들이 있어서 정말 길처럼 느껴지지가 않은데 무시하시고 그냥 밟고 지나가시면 됩니다. 그걸 지나치면 아래와 같은 사진의 경치가 나오는데, 사진의 가장 위쪽에 있는 산소 옆쪽으로 올라가시면 등산로가 보이실겁니다. 거기서 부턴 일사천리...

아래의 사진이 그쯔음에서 뒤돌아본 경관입니다. 참고하시길...

 

p.s2)여기 독용산 인근에 있는 맛집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식사하시기엔 나쁘진 않은 장소라는 생각이네요. 꼭 한번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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