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에 있는 민주지산에 올랐습니다. 물한계곡을 기점으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코스였는데요, 총 등산시간 3시간이 조금 넘는 산행이였습니다.
등산로 초입부터 시작되는 물한계곡이 너무나 시원했기에, 여름철 산행으로 나쁘지 않은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등산 후에 계곡물에 잠시 발도 담굴 수가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구요...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주차장 바로 옆으로 계곡물이 흘러서 등산 시작부터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그리고 휴가철 피서철이 다 지나간 터라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만은, 휴가철 피서철엔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황룡사를 지나 첫번째 삼거리에서 민주지산 방향으로 오르는 등산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등산로 초입에는 식당이 몇군데 있습니다. 펜션도 같이 운영하는...
아무래도 시원한 계곡을 끼고 있는 산인지라 그런 모양입니다. 피서철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조금 올라가다보면 황룡사라는 작은 절이 보입니다. 그 오른편으로 등산로가 있구요...
황룡사 뒷편으로는 구름다리가 있습니다. 시작부터 재미난 걸 하나 만납니다...
다리에서 본 계곡입니다. 제가 등산을 한 바로 전날에 비가 제법 왔기에, 계곡물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주 시원하니 보기가 좋더군요...
여기 민주지산은 일정 높이까지는 계곡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펜스로 막아놓았습니다. 그러니까 등산을 시작해서 어느정도 높이까지는 계곡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 보였는데요, 뭐 시야에 가리는 펜스없이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할 터이니...
물론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가면 펜스는 없구요, 등산 시작 전 차를 세워 두었던 주차장이나 식당 부근에는 물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사진은 펜스 너머로 찍어본 계곡물입니다.
수직으로 뻗은 아주 높은 나무숲길을 지나고.... 무슨 나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갈림길에선 오른쪽으로 가야합니다... 왼쪽으로 가면 오늘내로 집에 못 갈수도...^^
계속해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길은 비교적 평탄한 편이였구요...
또 작지만 멋진 폭포를 하나 만납니다... 말씀드린 대로 전날에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제법 많았습니다. 물소리도 좋고, 공기도 좋고...
중간에 두꺼비(맞나 모르겠네요...)도 한마리 만나고...
계곡물을 따라서 계속해서 올라 갑니다. 중간에 물도 건너고...
여기 민주지산은 일정 높이까지 이긴 했지만,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는 등산로여서 더 기분좋게 산을 오를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들리는 계곡의 물소리가 아주 좋았고, 또 눈으로 보는 계곡물이 시원해 보여 그다지 힘이 들지 않았던것 같네요...
개울물에서 이름 모를 곤충도 한마리 만나고...
바위에 붙어있는 달팽이도 만나고...
사실 제법 큰 산짐승도 한마리 만났으나, 너무나 총알같이 지나가는 바람에 사진에는 담지를 못했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오소리였을 것 같은데, 정확하겐 알수가 없네요...
계곡과 멀어지면서 부터는 자잔한 돌들이 깔린 등산로로 접어들게 됩니다. 경사가 급하거나 위험한진 않았지만, 자칫 잘못 디디면 발목이 상할 수도 있으니 조심조심해서 걸어야 합니다.
잠시 돌길을 벗어나나 싶었지만, 계속해서 돌로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여기 민주지산 등산로의 특징은 돌길이라는 점을 미리 알고 가시면 좋을듯 싶네요...
이제 거의 정상에 다 온 모양입니다. 지루한 돌길 사이로 운무가 피어오르고 있네요...
진짜 다 온 모양입니다. 100미터 정도 남으면, 이전에는 없었던 계단도 보이고, 작은 밧줄도 보이고...
운무가 더 짙어지네요...
그렇게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등산시간, 한시간 반 조금 더 걸린것 같습니다...
정상석부터 사진에 담고...
참고로 여기 민주지산은 해발 1241미터 입니다...
운무때문에 일정거리 이상은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참 아쉬웠는데, 뭐 그래도 나름의 운치는 있었습니다.
아마 운무가 없었다면, 멋진 경관이 펼쳐졌을 듯...
민주지산, 언제 다음에 한번 더 올라봐야 겠습니다...
그렇게 잠시 물한잔 마시면서 쉬었다가, 운무사이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거의 하산해서 만난 물한계곡에 대한 설명입니다.
'물한계곡'... 맑은 물이 끝없이 흘러내린다고 해서 물한계곡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차가 세워진 주차장까지 별다른 사고 없이 잘 도착을 했습니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계곡물이 발도 잠시 담그고... 물이 제법 차더군요...
등산도 하고 계곡물에 땀도 씻고 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충북 영동의 물한계곡과 민주지산...
언제 여름에 기회가 되시면 한번 올라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등산로가 비교적 지루한 편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계곡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하나 있는 산이니 여름철엔 좋은 운동겸 피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특히나 위험하거나 험한 산은 아닌 편이니, 가족끼리 가시기에도 좋을듯 하고...
구경 잘하고 왔습니다...
p.s)민주지산 정상에서 찍은 동영상입니다. 운무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진 않지만, 나름 운치는 있었네요.
p.s)돌아오는 길에 길가에서 파는 도너츠도 몇개 맛을 보구요, 포도밭 바로 옆에서 포도도 팔고 있길래 한박스 사왔습니다. 15000원 줬는데, 싼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싱싱하더군요.
황간이라는 동네에서 산 막걸리로 늦은 뒤풀이도 하고... 이래저래 마지막까지 즐거운 산행이였던것 같습니다...
아... 포도는 한송이만 맛을 보고, 나머지는 술과 엑기스로... 처음 담아보는데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p.s)전국의 100대 명산을 정리해봤습니다... 산행기도 있구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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