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의 노포 울산 치킨집 북경통닭 마늘통닭

울산 노포 치킨집 북경통닭 마늘통닭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이번 울산여행길에 한마리 맛있게 먹은 치킨집입니다. 울산시 동구 전하1동에 위치한 북경통닭... 아주 색다른 스타일의 마늘통닭으로 알려진 곳인데,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도 소개가 된 오래된 닭집입니다. 1978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니, 40년 이상의 전통을 간직한 노포 맛집...

울산 북경통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고보니 가게 주변으로 사람들이 줄을 쫘악 선 상태여서 순간적으로 놀랐다는... 하지만, 바로 윗집이 약국이여서 마스크를 살려고 줄을 선 사람들...^^:

북경통닭은 약국 밑에 있습니다. 어찌보면 지하라고 봐야하는... 저같은 경우에는 줄을 선 사람들때문에 조금 헷갈렸습니다만, 사람들이 없을땐 출입구 찾기가 어렵진 않습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은 밤 11시에 문을 닫고, 빨간날과 토요일은 밤 9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고, 방문포장시 천원할인...

울산 북경통닭의 실내모습입니다. 우리들이 흔히 가는 치킨집이라기 보다는 동네 식당 느낌... 아무래도, 치킨을 메뉴로 취급하면서 주류도 판매하는 스타일의 옛가게여서 그런 느낌이 납니다. 제가 갔을적에도 오후 5시쯔음이였는데, 매장에서 치킨먹는 사람도 있더라는...

백종원의 3대천왕, 북경통닭...

메뉴판과 가격표입니다. 치킨집답게 오로지 치킨만 취급합니다. 후라이드, 양념, 반반 그리고 통구이... 이집의 시그니처는 마늘통닭인데, 그걸로 한마리 포장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6000원으로, 적당하다 여겨집니다.

그렇게 숙소에서 풀러 본 모습... 일단, 양배추 샐러드를 주는 치킨집이여서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이 역시나 아주 오래된 치킨집에서만 유지하고 있는 관습(?)으로, 치킨의 치킨무만큼이나 어울리는게 바로 이 양배추 샐러드니까요.

흰색 스티포폼 박스에는 아래와 같이 마늘통닭이 담겨져있습니다.

으깬 마늘과 파가 마치 고명처럼 얹여져 있다는 것이 이곳 북경통닭 마늘통닭의 특징인데요, 다른 닭집의 마늘닭과는 비주얼에서도 차이가 확실히 있습니다. 투박스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일단 비주얼은 그러합니다.

뽀얀 튀김옷도 여느 닭집의 후라이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약간은 갈색빛이 도는게 일반적으로 튀긴닭의 색감인데, 여기 마늘통닭 튀김은 뽀얀 느낌이 강하네요. 맛도 색감만큼이나 부드러운 편으로, 튀김옷의 식감도 바삭한 편은 아닙니다.

일단 샐러드를 비벼서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하고...

몇개 먹어봤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궁금한 점이 생겨서 검색을 해봤는데, 함께 포장되어 온 간장... 간장이 두팩씩이나 딸려왔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요소라는 것으로, 이 간장에 고명처럼 얹여진 마늘과 파를 섞어서 튀김닭과 같이 먹는게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는 글을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너무 복잡할 것 같아서, 그냥 있는 그대로 치킨 위에다 간장을 부었습니다. 골고루... 그렇게 먹었더니, 완전히 다른 맛의 치킨이 되더라는... 그러니까, 이곳 북경통닭 마늘통닭은 간장과 고명으로 얹여진 파마늘이 뒤섞일때 진정한 맛을 내는 것이였습니다. 간장이라고 해봐야 특별한 것도 아닌데요, 우리들이 만두집에서 만두먹을때 작은 종지에 만드는 간장, 혹은 중국집에서 탕수육 먹을때 역시 조제하는 간장, 딱 그맛입니다. 간장에 식초를 섞고, 고춧가루를 넣어 휘휘 저은 것...

여하튼, 그렇게 뿌려진 간장과 파마늘이 뒤섞이고 그것과 함께 튀긴 닭을 한꺼번에 먹으면, 그 맛이 오묘해지더라는... 닭집에서 먹는 치킨 느낌보다는 중국음식 비슷한 맛으로 뒤바뀌는 마술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여하튼 이곳 치킨은 그렇게 먹는게 정답입니다.

2015/02/25 - [먹는즐거움/꼭 먹어야 할 것] - ▶전국 치킨맛집 치킨여지도, 전국 치킨 맛집 지도 목록.

울산 노포 치킨집 북경통닭 마늘닭...

약간의 변화로 큰 맛의 변화를 만들어 낸 치킨맛집입니다. 치킨 좋아하는 분들 많으시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울산 가면 이곳도 한번 가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근처 닭집에서 후라이드 한마리 주문해서 비슷하게 조리(?)해 먹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 싶은데, 말씀드린대로 부드럽게 튀겨내는 것도 중요한 요소여서 비슷한 맛을 내긴 쉽지 않지 싶습니다. 여하튼, 색다른 맛의 치킨집이니,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