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숨은 여행지 볼거리 춘천 모형항공기 박물관

춘천 숨은 여행지 볼거리 춘천 모형항공기 박물관

 

 

오늘은 이번 춘천 한달살기 여행길에 방문했던 춘천 숨은 여행지 볼거리 한 곳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에 위치한 춘천 모형항공기 박물관... 이름 그대로 모형항공기를 테마로 한 전시 시설로, 개인이 운영 중인 특별한 장소입니다. 아마, 우리나라의 다른 곳에는 없을만한 박물관으로 보이는데요, 여러모로 감동 같은 것이 느껴지는 볼거리여서 추천해 봅니다.

 

춘천 모형항공기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차가 쌩쌩 달리는 한적한 시골길 옆...

 

오른쪽 안쪽으로 작은 출입문이 보입니다.

 

 

운영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입장료는 2000원...

 

 

사진에는 없습니다만, 부부로 보이는 나이가 아주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아마,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것들을 정성스레 진열해 놓은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긴 합니다만, 천정을 가득 채운 모형 항공기들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각양각색, 크기도 다르고 형태도 다른 수천수만 개의 비행기들이 하나의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간단한 설명이 붙은 것들도 있고,

 

 

어디서 어떻게 수집했는지 아마 기억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모형들이 정성스레 진열되어 있습니다.

 

 

만들지 않고 박스채로 진열된 프라모델도 보이구요.

 

 

공적인 기관에서 만든 박물관이 아닌지라 모두 개인이 모으고 진열을 했을 터인데, 그 정성도 느껴지는 공간이어서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기증받은 물품은 사진과 같이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시절, 아래 사진의 모형 비행기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서 밤을 지새운 기억도 있습니다. 집이 어느 정도는 사는 아이들만 가질 수 있었던 특별한 장난감...

 

 

특별한 사진도 있어서 몇 장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1953년이라면 전쟁 중이거나 전쟁이 막 끝났던 시기인데, 그런 와중에도 이런 행사가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한쪽에 있던 상패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아마, 이곳 춘천 모형항공기 박물관을 만든 할아버지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예에도 일가견이 있는 분인 모양이네요.

 

 

신문사 수기에도 공모해서 당선이 되신 모양입니다. 아마, 젊은 시절 이래저래 열정이 아주 많았던 분인 것 같습니다.

 

 

가장 안쪽에는 사진과 같이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그곳에도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강대헌 할아버지는 아마 교장선생님이었던 것 같습니다. 위쪽에 소개해드린 수기의 내용도 그런 느낌을 주고...

 

 

위에서 내려다본, 춘천 모형항공기 박물관 내부...

 

 

그렇게 잠시 모형항공기 박물관을 돌아보고 다음 여행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나오는데 할아버지가 뭔가를 챙겨주십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꼭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이런 장난감 하나에 잠 못 이루던, 어릴 때 기억을 하면서...

 

 

말씀드린 대로, 저처럼 대략 50대쯤 되는 분이라면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모형 항공기 하나 가지고 싶어서 밤잠 설쳤던 분들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원하는 것이 있으면 부모들이 웬만해선 모두 가지게 해주는 세상이어서 그런 간절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적겠지만, 예전에는 그런 간절함으로 밤 잠 못 이룬 사람들이 많았던 시대이니까요. 그런 간절함이 힘과 열정이 되어 더 큰 무언가를 이룩한 것이 이곳 춘천 모형항공기 박물관이지 않나 싶어 더욱 감동적인 장소입니다. 춘천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 가보시길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