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번주에 갔다가 헛걸음질한 가창 할매 칼국수집을 다시 가려고 했습니다. 지난주에는 갔더니만 문이 닫혔있더라구요, 화요일은 쉰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방문하기전에 미리 전화해보니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오늘은 금방 문을 닫을것 같다고 하시고. 뭐, 그래서 오늘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방송의 힘이 크긴 큰 모양입니다. 이 한적한 칼국수집이 대기시간이 한시간이 넘게 걸리도록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하니... 여하튼 이 칼국수집은 날씨가 조금 더 쌀쌀해지고 사람들이 잊어버릴 즈음에 다시 방문하도록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방문하게 된집이 이 '만보미장터' 본점이라는 곳입니다. 어딜갈까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고해서, 소셜사이트를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이집이 눈에 띄길래 그리고 당일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길래 바로 구입해서 출발했습니다. 메뉴도 제가 좋아하는 순대볶음이였구요... 또 집에서 멀지도 않고...^^
일단 가게로 들어가서 앉습니다. 점포는 딱 식당하기 좋을만큼의 넓이였습니다. 특별해 보이는것도 없고, 눈에 띄는것도 없는 아주 레귤럴한 크기와 분위기의 식당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앉자마자 바로 주문에 들어갑니다. 순대곱창철판볶음을 시켰는데요, 중자 크기로 주문했습니다. 소셜에서 50%할인해서 22000원짜리를 11000원에 구입했거든요. 괜찮지 않나요...^^
본 메뉴가 나오기전에 기본찬들이 세팅됩니다. 특별한건 없습니다. 고추와 양파, 김치와 깻입이 나왔습니다. 잘 먹지도 않는 찬들보단 이렇게 심플하게 나오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곧 오늘의 주메뉴인 '순대곱창철판볶음'이 나왔는데요, 특이하게도 이건 다 조리가 되어서 나옵니다. 그러니까 그냥 바로 먹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불판으로 되어있어 불을 사용해도 되긴합니다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크게 사용할일이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식기전에 다 먹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일단 비쥬얼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양도 많아 보이구요... 지금 보니 또 군침이 도네요...
하나하나씩 뒤져봅니다. 일단 순대가 있구요... 낚지도 보입니다... 야채와 당면도 듬뿍들어 있구요... 특이하게도 이집 당면은 납작했습니다. 어디선가 본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나진 않네요. 그리고 가장 맛있었던... '곱창'...
제가 언젠가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내장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상당히 좋아라 합니다...
원래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집 곱창은 유난히 쫄깃쫄깃하니 맛나더군요...^^
다 뒤져봤으면 이젠 열심히 먹어야겠죠.... 깻잎에 싸서...^^
건데기를 다 건져먹고나서 밥을 볶아 먹었습니다. 이것도 별미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밥을 볶아먹을수 있는 음식은 웬지 더 푸짐하게 먹은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좋은것 같습니다.
순서대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일단 밥을 넣구요, 그 다음엔 잘게 썬 미나리를 얹습니다. 그 다음엔 김치를 조금 넣구요, 김도 함께 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날치알인가요 그것도 듬뿍 얹습니다. 그리고 휘휘 볶아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완성됩니다....
볶음밥이 완성되면 또 열심히 먹기만 하면됩니다. 이것도 개눈 감추듯이 없어지더군요. 물론 밥을 하나 밖에 볶지 않긴 했습니다만, 순대곱창철판볶음 중자를 먹은 상태임을 감안하면 우리 부부 배가 상당히 크긴 큰모양입니다...^^
다먹고 나서 절대로 빠질수 없는 인스턴트 커피한잔... 저는 이걸 마셔야 웬지 다 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룡점정이라고 할까요...^^
커피를 마시면서 메뉴판이랑 가게내부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외부사진을 찍었구요... 길이 넓은 편이 아니라서 가게 전면이 다 나오게는 찍기가 어려웠습니다. 큰길을 건너가서 찍으면 다 나올것 같았는데, 날도 덥고 배도 부르고 해서 귀차니즘이....^^:
총평입니다.... 일단 이집 음식 제입맛엔 딱 맞았습니다. 적당히 매운게, 순대도 맛있고 야채랑 잡채도 맛있었으며 특히나 곱창이 쫄깃쫄깃하니 별미더군요. 게다가 반값세일까지 해서 먹었으니 두말할 필요 없이 만족스런 식사였습니다...
다만 가격을 다 지불하고 먹는다면 글쎄요, 싸다고 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중자가 22000원인데, 세명이서 먹는다면 건데기를 다 건져먹고 밥도 3개는 볶아야 하지 않겠냐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면 거의 삼만원 돈인데....
이건 저희 부부처럼 배가 큰 사람의 경우에 해당할 수도 있으니 정확히 판단하긴 어렵네요...
여하튼 맛은 좋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이 식당, 특히 홀같은 경우에는 얼핏보기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청결상태가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딱히 더럽다거나 하진 않은데요, 바닥을 자주 닦는것 같진 않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아마 24시간영업한다는 점에서 생긴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까 식당이 계속 돌아가니 신경써서 청소할 틈이 없는거죠. 제 생각에는 여기 사장님이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손님이 없는 새벽시간에 하루에 한번 정도는 열심히 청소해서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하지 않나하는게 제 의견입니다....
그 점만 빼면 사장님이나 일하시는 분이나 친절하시고,또 음식도 맛있는 좋은 집이 될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p.s)최근에 방문한 맛집들입니다... 참고하세요...
▶ 2012/07/28 - [먹는즐거움] - [해동성]... 대구 달서구 송현동맛집... 깨끗한 가게만큼이나 깔끔한 맛의 짬뽕...
▶ 2012/07/14 - [먹는즐거움] - [수타용짬뽕]... 경산맛집... 대박, 이 정도면 가격대비 성능 100점 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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