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대구에 천연기념물 1호가 있었구나...

오늘은 대구 동구 불로동 불로 시장을 다녀 왔습니다. 시장 구경 계획을 잡으면서 근처에 또 다른 볼거리가 없는지 찾아보다 차로 5분 거리에 천연기념물 1호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잠시 갔다왔습니다.

참고로 천연기념물 1호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은 1962년에 제정이 되었다고 하는데, 제정 당시에는 행정 구역상 달성군이여서 달성의 측백수림 이라는 이름이였다고 하네요.

 

 

위치는 불로시장에서 차로 채 5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주는 대로 가다 보면 작은 절벽에 청록색 나무들이 빼곡히 붙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거기가 바로 오늘 목적지인 천연기념물 1호 도동 측백나무 숲입니다.

 

 

 

 

바로 건너편에 넓직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는 거기다 세우시면 되구요, 화장실 바로 위가 전망대이니 전망대에서 숲의 전체 모습을 일단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측백나무 숲에 대한 설명판부터 읽어보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측백나무 숲입니다.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계시는 문화안내사(?) 분께서 해주신 설명으론, 코끼리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그 말씀을 듣고 바라보면 정확히 그렇게 보입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정자가 하나 있는데, 그 좌측편의 새까만 부분을 눈이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한번 봐보세요... 눈 있는 부분이 코끼리 머리... 코끼리코와 꼬리는 짤렸다고 생각하고...

 

 

 

 

 

 

멀리서 바라보고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이 측백나무들이 작기 때문에 수령이 얼마 않 된듯 보여도, 다들 나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절벽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 그리 크게 자라지 못 한다고 하네요. 여하튼 나무들이 아슬아슬해보입니다.

아... 측백나무가 편백나무 다음으로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다고 하네요...

 

 

 

 

 

근처에 큰 절이 하나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앞 절벽에 작은 산사가 하나 보이구요. 그래서 가까이 가봅니다. 관광안내사 분께서 해주신 설명으로 산속 암자는 의상대사가 처음 지으셨다고 하는군요.

 

 

 

 

 

관음사라는 암자에 한번 올라가봅니다. 스님 한분과 몇분의 신자께서 한창 예불 중이시더군요.

제가 쭈삣쭈삣하며 사진을 몇장 찍으니, 예불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라고 친절히(?) 설명을 해주십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측백나무 숲의 사진을 몇장 더 담습니다.

숲 아래로 동굴 같은게 몇개 보이는데, 그 동굴은 전쟁 중에 사용되어진 누군가 일부러 판 일종의 반공호나 무기고였다고 하네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발견당시 시신도 몇구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오늘 방문한 천연기념물 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대구에서 오래 살았어도 이런 장소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아마 다른 많은 분들도 그러시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사시는 분은 시간나실 때 아이들 데리고 한번 와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네요. 근처에 불로  고분군도 있으니 함께 구경하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p.s)처음 사진에 보면 숲 가운데에 정자가 하나 보입니다. 구로정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이 구로정에서 9명의 선비가 시회를 열었었다고 합니다. 지금봐도 경치가 장난이 아닐 듯 한데, 그 당시에는 정말로 장난아니였을 듯...

애석하지만, 지금은 접근이 불가한 공간입니다... 보호차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