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용장리-이무기능선-고위봉-칠불암-신선암-이영재-금오봉-용장사지 등산코스... 경주여행, 경주 가볼만한곳,...
오르는즐거움/100대명산 산행 2013. 7. 18. 00:30경주 당일치기 여행코스 중 하나로 경주 남산을 올라봤습니다. 용장리를 시작점으로 고위봉과 칠불암 그리고 금오봉과 용장사지를 거치는 산행코스로 등산을 했는데요, 총 등산시간이 5시간이 조금 못되는 등산코스였습니다. 등산을 하는 동안 국보 1개와 보물 4개까지 덤으로 만날수 있는 행운이 있었는데, 애초의 생각보단 조금 빡세긴 했으나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은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경주 여행 중엔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네요..
용장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여기는 주차료가 2000원이 있는데, 오늘 제가 갔을땐 주차료를 받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평일이여서 그런 모양입니다. 평일엔 거의 사람이 없으니...
등산지도를 대충 훑어보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등산코스는 제가 위에 말씀드린 대로이니 등산지도를 참고로 보시면 보다 이해가 빠르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일단 용장리라는 산아래 마을을 가로 질러서 남산으로 향합니다. 여기엔 이정표가 없으니 알아서 길을 찾아가야 하는데요, 오른쪽 편으로 치우쳐서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왼쪽편으로 작은 개울이 흐르는데, 그 길을 따라서 올라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올라가다보면 식당을 하나 지나고, 그 식당을 지나면 이정표가 하나 나옵니다. 전 고위봉 방향으로 계획을 잡았기 때문에 그냥 쭉 올라갔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또 다른 이정표와 화장실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산길되겠습니다.
등산로가 제법 재미가 있습니다. 산길도 나왔다가 바윗길도 나왔다가... 보기보다 산이 다이나믹합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밧줄코스도 나오는데요, 참 등산하는 재미가 있는 산이였습니다. 대신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선 가족단위의 등산은 힘들겠죠...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밧줄코스를 몇군데 오른 후엔 능선을 타게 됩니다...
그러다가 밧줄을 하나 더 만나게 되는데, 여기선 오른쪽 편으로 우회를 했습니다. 굳이 위험하고 힘들게 오를 필요는 없으니까요..
산개구리도 한마리 만나고...
그런데 밧줄코스가 또 나옵니다. 오르는 밧줄, 내려가는 밧줄... 참 종류별로 골고루 많네요... 제가 지금까지 오른 산중에는 밧줄이 가장 많은 산인것 같습니다. 여기 경주 남산...
이름 모를 생명체도 반겨주고... 뭘까요...?
아마 달팽이 종류인듯 한데...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오르다보면 첫번째 목적지인 고위봉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출발한지 1시간 30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인데...
여하튼 여기 고위봉 코스는 참 재미가 있었네요... 재미가 있었던 만큼 힘든 부분도 있었고...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지만,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등산객은 피하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밧줄코스가 너무 많으니...
재미난건 여기 고위봉 정상에는 셀프로 찍을수 있는 카메라 받침대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산을 오르다보면, 특히나 저처럼 평일에 산을 오르다보면 사진을 찍기가 쉽지가 않은데, 이곳에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좋은 장치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사진은 잘 찍고 왔는데요, 다른 산에도 이런 장치가 도입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기네요...
음료수로 잠시 땀을 식힌후 다음 목적지인 칠불암으로 향합니다. 올라온 길에 비하면 대체적으로 길이 편합니다..
하지만 곧 다이나믹한 구간도 또 만나게 되고...
약 30분 가량을 가다보면 칠불암에 도착을 합니다. 칠불암 마애불상군 이라는 우리나라 국보 제312호와 작은 암자가 있는 산사였는데요, 잠시 쉬어가긴 좋은 곳이였습니다. '기'도 좋아 보이고...
준비해간 김밥으로 요기도 했습니다...
칠불암의 불상과 암자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만들어진지가 1000년도 훨씬 넘은 불상들인데, 그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았습니다. 그렇기에 국보로까지 지정이 되었겠지만 말입니다. 여하튼 계속해서 보존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다시 움직여 봅니다. 이번에는 칠불암 바로 위에 있는 신선암이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여긴 칠불암을 오면서 먼저 들리셔도 되구요, 저처럼 금호봉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리셔도 됩니다. 어차피 지나치는 길이니...
바로 아래에 있는 칠불암이 보이고... 아찔한 돌길도 지나가다보면...
아주 은밀하게 숨겨져있는 바위에 새겨진 불상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요, 이 역시도 1000년 세월을 훌쩍 넘긴 불상입니다. 우리나라 보물 제 199호라고 하네요. 불상앞에 있는 작은 통로가 이곳을 오가는 유일한 길인데, 아찔하지만 재미난(?) 공간이였습니다.
다음은 경주남산의 주봉이라고 하는 금오봉이 그 목적지입니다. 금오봉에 가는 도중에 있는 이영재에서 사진을 한장찍고...
이영재까지의 길은 일반적인 등산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시 이영재에서 금오봉까지...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여기 이영재에서 금오봉까지의 길이 오늘 등산코스 중에선 가장 힘든 코스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산이 험하고 위험해서가 아니라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그랬는데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구간은 길에 풀도 없고 나무도 없는 관계로 그늘도 없어서 햇볕을 다이렉트로 받는 그런 구간이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겨울이였다면 큰 문제는 없었겠지만, 지금 같이 대낮의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이런 날엔 자칫 잘못하면 일사병의 우려까지도 있는 그런 코스였던것 같네요. 여하튼 금오봉에 오를려는 욕심에 계획을 그리 세웠지만, 별다른 이유가 없는 분은 굳이 그 길을 택하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는 길에 볼거리도 전혀 없고, 거리도 멀고...(금오봉까지 가지 마시고, 바로 용장사지에서 우회하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여름에는...)
어찌되었건 일사병 직전에 금오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여기 금오봉에도 셀프 삼각대가 있었으나 파손된 상태라는것... 누군가가 어떻게든 망가트렸겠죠... 안타까웠습니다...
이제부터는 하산로입니다. 올라온 길을 조금 뒤돌아가면 용장사지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그리로 갑니다...
그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아주 전망 좋고 멋진 곳에 탑이 하나 서있습니다. 우리나라 보물 제 186호인 용장사지 3층석탑...
이런 문화재들을 보면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사진으로나마 감상해 보시길...
이쪽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도 녹록친 않습니다... 밧줄은 기본이고...
그렇게 또 열심히 내려가다 보면, 앞에 희안하게 생긴 기단위에 올려진 불상을 하나 만나게 됩니다. 목이 없어서 다소 섬짓한 느낌도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게 우리나라 보물 187호인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이라고 합니다...
그 바로 근처에 바위돌에 세겨진 불상도 하나 만나게 되고... 이건 우리나라 보물 제913호인 마애여래좌상이라고 하네요... 여기 경주 남산, 참 다이나믹한 등산로 만큼이나 많은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은 산인것 같네요...
그 좌상을 마지막으로 정말로 아무 생각없이 내려오기만 하면 됩니다. 뭐 여전히 밧줄은 기본으로 등장을 하고... 다리까지 오시면 힘든 코스는 끝났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하산 길에서 만난 계곡인데요, 햇빛을 너무 받아 머리에서 김이 날 지경인지라 발도 좀 담그고 오침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그럴 수가 없는게 참 아쉬웠습니다. 저처럼 빡세게 여행코스를 잡지 않으신 분들은 이런 곳에서 쉬면서 여유도 갖고 그러면서 다녀오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조금만 더 내려오면 올라올때 초입에 보았던 고위봉 갈림길에 도착을 합니다... 이젠 다왔네요...
경주 남산, 특히 고위봉을 포함한 제가 다녀온 코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일단 등산은 아주 다이나믹하니 재미가 있었습니다. 밧줄코스도 많고, 문화재도 많고. 대신 밧줄코스 때문에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선 가족단위 등산은 어려울듯 합니다.
여기 경주 남산은 굉장히 많은 등산코스가 있으니, 그리고 제가 다녀온 길보다 훨씬 쉬운 코스도 있으니 잘 따져보고 계획하고 다녀오시면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산 전체에 산재해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만날수 있다는게 이 산에 오르는 가장 큰 즐거움일듯 한데요, 여하튼 등산을 좋아하고 안좋아하고를 떠나서 볼거리나 여행코스로는 꼭 한번 가볼만한곳이란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특히 경주 여행계획을 세운다면 불국사 석굴암도 좋지만 이런 산도 그런곳 못지 않게 좋은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하튼 전 아주 재미나고 특별한 경험을 한것 같네요... 잘 다녀왔습니다...
p.s)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산행기도 있구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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