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을 오르기 위해 강원도 방면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는길에 식사도 하고 잠시 쉬어갈 요량으로 삼척에 들렀는데요, 식사 후 삼척에 있는 죽서루라는 곳에도 한번 가보았습니다. 삼척의 죽서루는 우리나라 보물 제213호이자 명승 28호로 지정이 된 문화재이기도 하며, 관동팔경 그러니까 대관령 너머 관동지역의 여덟 명승을 꼽은 관동팔경 중 제일로 꼽는 명승지 이기도 합니다. (삼척 가볼만한곳, 죽서루)
일단 주차장 앞에 차를 주차한 후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죽서루는 삼척 시내랑 비교적 가까운곳에 있었습니다. 차로 금방이더군요.
입구에 있는 죽서루에 대한 설명판부터 읽어보고.
생각보다 꽤나 오래된 누각인 모양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죽서루는 보물 제213호로 지정된 국가지정 문화재인데, 입장료는 없었습니다. 다만, 몇가지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사항들은 있었구요.
이제, 죽서루 안으로 들어갑니다.
죽서루 안에 들어가면 넓은 마당부터 나오는데요, 그 마당 건너편에 죽서루가 있습니다. 좌측편으로는 작은 대나무 숲과 담벼락 벤치등이 보이고, 우측편 안쪽으로는 마당이 넓었습니다. 정
면에서 보이는 죽서루의 모습부터 사진에 담고.
경치좋은 곳에 위치한 누각답게 한단을 높인 형태였구요, 재미난건 한단을 높인 그 아래를 자연상태 그대로 둔 모습이였습니다.
오른쪽 편에 있는 작은 계단을 따라 죽서루로 올라갔습니다.
바위사이로 난 좁고 작은 길이 굉장히 운치가 있었습니다. 더 재미난건 정면에서 보이는 몇개의 계단을 제외하곤, 죽서루로 들어가는 출입구엔 계단은 전혀 없더라는것... 그러니까 자연상태의 바위를 타고 올라가야만 죽서루로 들어갈수가 있더라는 설명입니다. 아마 죽서루가 만들어진 이후로 부터 최대한 손을 대지 않은 상태로 이용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죽서루 내부에서 재미났던 점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경치좋은 곳에 설치된 누각과는 달리 층고(?)가 굉장히 낮았다는 것인데요, 이 부분도 주변 자연환경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튀지 않게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한가지 방편이 아니였을까 하고 혼자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죽서루는 죽서루가 만들어진 그 공간에만 딱 끼워 맞추고, 더 이상 다른 공간들엔 손대지 않으려 노력한 모습들이 역력히 느껴지는 그런 누각이였습니다. 경치는 관동팔경 답게 너무 아름다웠구요.
죽서루 바로 아래로 흐르는게 오십천인데, 이 오십천의 풍광과 어우러져 관동팔경이라는 타이틀이 얻어진듯 합니다. 멀리 보이는 도시의 회색건물들이 없었을땐 아마도 더 절경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참고로 관동팔경의 다른 곳들은 모두 바다를 조망으로 한 장소들인데, 유일하게 이곳 삼척 죽서루만이 강을 조망으로 한 장소라고 합니다.
오십천 위에서는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꽤나 많았는데요, 아마도 은어 낚시를 하는게 아닌가 추측이 되었습니다. 이곳 오십천에 자연산 은어가 그렇게 많다고 하네요. 낚시를 즐기는 한사람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모습이였는데요, 언제 오십천에서 은어낚시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삼척의 죽서루에서 인상 깊었던 또다른 한가지는, 누각 자체가 굉장히 오래 되었다는 부분입니다.
아주 오랜 옛날, 처음 지어진 상태에서 거의 변한게 없는 모습으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바람까지도 너무너무 시원해서 잠시 누웠다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들 정도였습니다. 여하튼 이래저래 사람의 기분을 아주 좋게 만드는 그런 장소였던것 같습니다.
멀리 반대편에도 작은 정자가 보이고...
잠시 죽서루에서 좋은 기운 느끼다가 반대 방향으로 나와봤습니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니 독특하게 생긴 바위 하나랑, 설명판 하나가 보여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설명판에는 이런 저런 설명들이 있었는데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구요, 그리고 설명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암각화와 구멍은 찾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죽서루를 완전히 빠져나와 강건너편에 있는 작은 정자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길에 오십천을 건너는 다리가 하나 있는데, 그 위에서도 죽서루와 오십천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다리위에서 보는 모습도 참 절경이네요.
다리위에서 오십천을 내려다 보다 재미난게 있어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은어로 보이는 물고기떼가 큰 바위 주변에서 배를 뒤집어 가며 놀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 눈으로 볼땐 정확히 잘 보이던데, 사진에 담으니 전혀 보이지가 않네요. 사진 중간쯤에 보이는 흰색의 물체가 배를 뒤집으며 놀고 있는 물고기 중 한마리입니다.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천천히 걸어서 반대편 정자에 도착을 했습니다.
혹 죽서루에 오실일이 있으시면, 반대편까지도 꼭 한번 걸어서 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반대편에서 보는 죽서루의 모습입니다. 이쪽에선 오십천이 잘 보여서 죽서루 위에서 보는 풍경과는 또다른 맛이 있더군요.
오늘 좋은 눈요기 많이 했습니다.
삼척을 대표하는 그리고 관동팔경을 대표하는 명승지, 죽서루...
뭐 어찌보면 절벽위에 서 있는 작은 누각 하나일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너무너무 좋은 구경하고 온것 같습니다. 특히 더운 여름 죽서루 누각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쐰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분을 느낄수가 있을것 같은데요, 삼척여행을 계획하는 분이시라면 개인적으로는 필히 가보시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분명히 후회없는 여행코스가 될거라 자신을 합니다.(삼척여행 가볼만한곳, 죽서루)
그러면 즐거운 여행 되시구요, 삼척에서 좋은 추억 많이 남기는 그런 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전국에 있는 가볼만한 여행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여행계획 세우실때 참고하시길...
▶2013/11/20 - [떠나는즐거움/전국명승지정리] - 전국 8경 및 명승고적 그리고 가볼만한 추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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