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대표하는 명산 중 하나인 오봉산을 올랐습니다. 오봉산은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저는 청평사 대웅전 뒤쪽으로 해서 오른 뒤, 하산은 해탈문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오봉산 등산코스를 잡고 다녀왔습니다. 총 등산시간은 3시간 가량 걸렸구요, 이건 여담입니다만 지금까지 다녀온 등산로 중, 개인적으로 가장 험한 암릉코스를 이곳 오봉산에서 경험을 했습니다.(춘천 오봉산 등산코스 산행지도 등산로)
말씀드린대로 저는 청평사라는 절 대웅전을 기점으로 해서 이곳 오봉산을 올랐습니다. 청평사까지 가는길은 아래를 참고하시구요, 청평사로 들어가시려면 주차료와 입장료가 있으니, 이점도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청평사... 춘천 갈만한곳 관광지 명승 70호, 춘천 청평사 고려선원... 입장료는 2000원...
청평사 대웅전 왼쪽편으로 가면 오봉산으로 오르는 등산코스를 곧바로 만나게 됩니다. 입구에 등산지도도 표시가 되어 있는데, 저는 우측으로 해서 오봉산까지 올랐다가, 다시 그길로 조금 내려온 후 해탈문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하산길이 더 길이가 멀지만, 등산시간이 짧다는걸 아실수가 있습니다. 저도 이 산행지도를 볼때까진 몰랐는데, 등산을 하다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봉산이 100대 명산으로 선정이 된 이유는 수려한 경관도 경관이지만, 초보자는 오르기 어려운 험한 산세가 그 가장 큰 이유라 생각을 합니다. 산을 아주 자주 타시는 분들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초보는 상당히 당황스러울만큼 경사가 높은 밧줄구간이 이 오봉산에는 많았거든요.
대웅전을 벗어나자마자, 이내 밧줄코스는 시작이 됩니다.
여기 오봉산 등산코스의 밧줄코스가 힘들었던 이유는 난위도도 높았을 뿐만 아니라, 그 길이도 제법 길었기 때문입니다. 중간중간에 잠시 기대어 쉴만한 공간은 있었지만, 단체가 앉아서 쉴만한 공간은 없고 또 대부분 바위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 상황이여서 마음편하게 쉴만한 장소가 그다지 많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는데(진짜 험한곳에서는 사진을 찍을수도 없었거든요.), 가서 보시면 쉬운 산이 아니라는걸 아마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 되는건, 험한 바위를 하나씩 넘을때마다 만나게 되는 멋진 경치입니다. 바로 앞의 청평사와 뒤쪽 소양호가 한편의 그림을 만들어내는데, 이쪽으로 산을 오르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암릉 밧줄 구간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어저께 다녀온 포천의 운악산이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다닌 산중에서 가장 험한 산이였는데, 이곳 춘천 오봉산이 가볍게 그 기록(?)을 깨버립니다.
▶운악산 등산코스... 경기도 포천 운악산 산행코스 등산지도... 경기5악산 등산로...
말씀드린대로 굉장히 위험한 바위 암릉을 타고 넘어서면 멋진 경관이 기다리는게 이곳 운악산 등산코스의 특징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넘은 암릉이 가장 험하고 위험했는데, 그만큼 멋진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네요. 죽지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올라오니, 이런 멋진 경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조금만 더 넘어가면 천단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천단은 과거에 하늘에다 제사를 올리던 곳이라고 합니다. 뾰족하게 튀어나온 바위가 하나 있었는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부는 바람에 자세하게 둘러보진 못했습니다. 올라오면서는 정상석하고 비슷하게 보여서 이제 정상에 도착을 했구나 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곳은 오봉산 정상이 아니였습니다.
거기서 조금 더 넘어가면 소요대라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도 청평사와 소양호가 멋진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다만, 올라오면서 죽을 각오를 하면서 보았던 경치들 때문에 그만큼의 감회는 없었습니다.
거기에서 수직으로 다시 내려가면, 위의 등산지도에서 보았던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편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갈림길이구요, 오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코스는 위쪽으로 올라가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하산시 저는 이쪽 갈림길 계단쪽으로 해서 청평사까지 갔습니다.
여기서도 밧줄코스는 있습니다. 다만 올라오면서 느꼈던 강력한 코스는 아닌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올랐습니다. 아주 좁은 바위틈을 비집고 올라가는 암릉코스가 인상적이네요.
이젠 오봉산 정상에 다다랐습니다. 사진으로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다이나믹한 산을 올라왔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지금까지 오른 산중에서는 가장 위험한 암릉구간이 있는 산이였구요.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해발 779미터 밖에 되지 않는 산인데, 예전에 올랐던 지리산과 설악산 보다 훨씬 더 위험한 산이였습니다. 물론 힘은 지리산과 설악산이 더 들었지만...
▶지리산 등산코스...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로터리산장 천왕봉 최단코스...
▶설악산 등산코스... 대청봉 최단코스 오색분소... 100대명산 산행기...
오봉산은 올라올때 보았던 경치만큼, 정상의 조망은 좋은 편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올라온 등산코스가 그런 면에선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정상의 경관을 사진에 몇장 담아봤습니다.
잠시 쉬었다 이내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하산코스는 올라갔던 길을 그대로 내려왔다가 철제계단이 시작되는 갈림길로 잡았습니다. 하산길을 등산했던 등산코스로 잡으면 엄청나게 짜릿한 산행이 될수도 있었겠지만, 도저히 그렇게 할만한 용기는 나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아주 조심조심하면 못할것도 없겠지만, 뭐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산행코스는 아니였으니까요.
제가 하산코스로 잡은 이쪽 구간은 일단 초입이 굉장히 가팔라서 조심했어야 되었고, 또 낚엽이 엄청나게 쌓여있어서 발 디딜때 조심을 해야 했습니다. 미끄럽기도 미끄러운데다, 낚엽사이에 돌들이 끼여있어서...
그런 구간을 조금 내려가다보면, 여러가지 볼만한 구경거리들이 하나 둘씩 나타납니다.
내려가다보면 이 오봉산에 관한 그리고 청평사에 관한 볼만한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이쪽 코스는 등산코스 보다는 하산코스로 적당한 구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등산초보나 노약자는 이쪽 구간으로 등산코스를 잡으셔도 나쁘진 않을듯 싶네요.
그렇게 아주 재미난 등산을 마치고, 청평사에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을 해보니 청평사 앞마당에 들어서기 전, 좌측편으로 있던 길이더군요.
청평사를 지나 입구쪽에 있던 식당가 근처에서 1000원짜리 칡뿌리 한잔으로 오늘의 등산을 마쳤습니다.
오봉산... 당분간은 잊혀지지 않을 산행이였습니다...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춘천 오봉산... 특히나 제가 오른 등산코스는 제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오른 산중에서 가장 험한 암릉코스였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산을 잘 타고 또 여러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야 어떨런진 모르겠습니다만, 저 같은 초보에겐 아드레날린이 마구마구 분출되는 그런 산이였으니까요. 더군다나, 아무런 정보도 또 각오도 없이 무작정 오른 산이여서 더욱 그러했던것 같구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노약자나 심장이 약한 분 그리고 단체 등산객들은 청평사 대웅전 뒤쪽으로 오르는 등산코스는 가급적이면 자제하시길 바래봅니다.
그러면 안전한 산행 되시구요, 좋은 추억 많이 남기는 춘천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전국의 명산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간단한 산행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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