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수타짜장 달인 산북손짜장 수타면

문경 수타짜장 생활의달인 산북손짜장 수타면

이번 문경여행길에 점심식사 한끼 책임져준 곳입니다. 문경 산북에 위치한 산북손짜장... 생활의 달인에서 수타짜장의 달인으로 선정된 오래된 중국집인데, 진짜 옛날맛 짜장면이더군요. 특별한 맛이라기 보다는 옛맛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옛날 수타손짜장맛이 그리운 분들께 추천해봅니다.

문경 산북손짜장입니다. 어제 소개해드렸던 문경 뉴욕제과 바로 옆... 모르긴 몰라도 완전히 다른 종류의 먹거리로 이렇게 가까운 위치에 자리잡은 두 곳이 생활의달인으로 선정된 경우는 아마 없을겁니다. 더군다나,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작고 허름한 식당 두군데가...

식당 내부 역시나 외부랑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테이블 대여섯개가 전부... 바쁜 시간대에 혼자 온 사람은 합석을 해야할 상황도 생깁니다. 저희가 먹었던 뒷 테이블에서는 그렇게 합석해서 식사를 하더군요.

메뉴판과 가격표... 심플합니다. 한가지 재미난 것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점심 타임에는 짜장면 밖에 주문이 안되는 것으로 보이고, 대신 사람이 없을때 혹은 점심 전에는 다른 메뉴도 주문이 가능해보였습니다. 저희들이 들어갈때 나오던 손님은 짜장 하나와 짬뽕 하나씩을 먹은걸로 계산하는 것을 보았고, 저희 이후는 무조건 짜장면만 주문이 가능했으니까요.

그렇게 주문한 산북손짜장 짜장면 두그릇...

짜장면 색감이 참 곱습니다. 투박하지만, 반질반질한...

짜장도 짜장이지만 여기는 면이 중요 포인트입니다. 수타 손짜장이니까요. 수타면으로 면을 뽑는 중국집은 여전히 많지만, 오래된 경력에 수준높은 면을 뽑는 집은 별로 없습니다.

수타면...

야무지게 비비면 아래와 같은 비주얼... 지금 다시봐도 먹음직스럽네요.

특이하게도 이집은 짜장 건데기에 단호박이 보입니다. 굉장히 크게 썰어낸...

감자와 양파도 모두 큼직큼직하게 썰어낸 모습...

말씀드린대로 투박스럽지만, 맛깔난 짜장면입니다. 옛날 짜장면... 기교를 부리지 않은...

맛있는데다 양도 적은 편이여서 순식간에 한그릇은 금방 비워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성분들은 곱배기로 추천...

그렇게 여행길 오래된 수타 손짜장집에서 맛있게 점심 한그릇 해결했네요.

문경 산북손짜장...

'탁' '탁'... 수타로 짜장면 면을 뽑아내는 소리가 참 정겨운 곳이였습니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는 점... 수타로 면을 뽑는 곳이여서 어쩔수가 없는데요, 점심시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순간부터는 대기시간도 길어집니다. 그러니 이 점 꼭 감안하고 방문하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