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좋다 :: 서울 여행 십육일째
반응형

서울 여행 십육 일째

 

오늘은 서울 여행 십육 일째 날... 과한 음주와 더불어 초반 일정을 너무 무리하게 진행한 누적된 피로로 인해, 원래 계획했던 서울 둘레길 4코스 걷기를 이제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약 18Km, 시간으로는 5시간 30분을 걸었는데, 무릎 통증도 약간은 있었지만 참을만했고, 또 피곤함도 그 사이 많이 사라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일 5코스를 걸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이제부터는 조심만 한다면 원래 계획한 코스대로 진행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한달살기 숙소에서 나섰습니다. 수서역에 가기 위해 안국역으로 향했는데요, 수서역은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서울 둘레길 3코스의 종착지임과 더불어 4코스의 시작점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수서역... 수서역 6번 출구로 나왔는데, 출구 바로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서울 지리를 잘 몰라 다들 어디로 향하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학생 같아 보이기도 하고, 젊은 직장인 같아 보이기도 한, 많은 분들...

 

서울 둘레길 4코스의 시작입니다. 원래 계획보다는 최소 3-4일은 미루어진 코스인데, 그래서 살짝 걱정이 되긴 했고 반대로 훨씬 가볍고 경쾌해진 발걸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참고로, 서울 둘레길 코스는 수서역에서 사당역까지 3개 정도의 산을 돌아서 걷는 구간으로, 18.3Km입니다.

 

걷는 중간에 무릎 쪽 통증이 약간 있어서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만, 원래 하고 갔던 무릎보호대와 더불어 거기에 하나를 더 붙여서 보호대를 했더니, 통증 없이 걸을 수 있었습니다. 보호대 2개를 하니 거의 무릎에 부목을 댄 기분... 어쨌거나, 누구라도 다리가 아프기 전에, 조심하고 무릎을 아껴서 쓰는 게, 조금이라도 현명한 트레킹 혹은 등산을 즐기는 방법이겠습니다. 서울 둘레길 2코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2.05.12 - [걷는 즐거움/트레킹코스들] - ▶서울 둘레길 4코스 대모 우면산 자락길 5시간 30분 완주

그리고 다음으로 향한 곳이, 근처 사당역 인근 전집입니다. 서울 여행을 계획하면서 그리고 서울 둘레길 코스를 돌아보면서 4코스를 마치면 사당역 전집에서 식사를 해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방문한 곳입니다. 주변으로 여러 곳의 전집이 있었지만, 그냥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곳을 선택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바로 구운 전에 막걸리 한 잔이면, 거의 6시간을 걸은 피곤함도 한순간에 사라지는 마법을 느끼게 됩니다. 한 가지 재미난 점은, 불과 어저께만 해도 미친듯한 과음으로 인해 친구네 집 화장실에서 새벽부터 먹은 것을 게워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점... 이래서 인간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사당역 전집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역시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2.05.13 - [먹는즐거움/기타] - ▶맛집의 옆집 사당역 전집 추천 고흥 이모네 전집

그렇게 전집에서 맛있는 전으로 요기를 한 후 방문한 곳이, 사당역 다음인 이수역에 있는 선배의 사무실... 제 나이보다 5살 많은 두 명의 형님들이 거의 20년간 한 자리에서 동업을 하면서 운영하는 사무실로, 볼 때마다 대단하다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사람은 나이는 같은데 학번은 한 학번 차이로, 한 사람은 재수 다른 한 사람은 삼수를 해서 대학에 입학한 분들입니다. 어쨌거나 피를 나눈 형제도 동업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두 사람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살을 부대끼며 여전히 같은 곳에서 같을 일을 하며 망하지 않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본보기로 여겨집니다. 사업이 잘 되어서 지금 있는 작은 건물의 건물주가 되었으면 하는 5살 어린 이 50줄 후배의 작은 바람이 있네요. 그것 보다도 나이도 나이이니 이젠 건강관리 열심히 하는 것이 더 큰 바람... 돈은 조금만 벌어도 건강들 하십쇼... 형님들...

 

형님들 사무실에 사간 도너츠로 커피 한잔을 즐기며,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별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1시간 정도 즐기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계획한 데로 이런저런 일들을 무사히 마쳤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은 하루입니다.

 

내일은 오늘 4코스에 이어서 5코스를 걸을 예정인데요, 거리상으론 오늘보다는 짧으니 시간도 적게 그리고 힘도 적게 들지 싶습니다. 일찍 마치면 동묘시장에도 잠시 방문할 생각인데, 이러다 동묘시장에 중독되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여행이좋다' 블로그입니다. 전국 방방곡곡 여행중이구요, 이곳저곳 가볼만한 여행지와, 좋은 산, 좋은 먹거리 등을 경험하고 정리하고 있으니, 여행정보에 대해 서로 많이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이좋다' 즐겨찾기 해두시고 보시면 더 좋겠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