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좋다 :: 오늘도 20KM 걷기 서울 관광 한달살이 십칠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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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 한달살이 십칠일째

 

오늘은 서울 한달살이 십칠 일째... 어제 말씀드린 대로, 서울 둘레길 5코스를 걸었습니다. 서울 둘레길 5코스는 사당역에서 석수역까지 13KM가 조금 넘는 구간으로, 어저께 걸었던 4코스보다 길이는 짧지만 걷기에는 조금 더 힘이 드는 구간이었습니다. 대략 4시간 30분 만에 완주를 했으니, 빨리 걸을 수 있는 구간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어쨌건 그렇게 걷고 지하철로 동묘시장까지 갔다가 다시 숙소로 걸어 돌아왔으니, 오늘도 적어도 20KM는 걸었던 하루입니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숙소에서 나와 사당역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걸었던 서울 둘레길 4코스에 이어서 둘레길 5코스를 걷기 위해...

 

둘레길 5코스는 4코스와 마찬가지로 거의 산길로 이루어진 구간입니다. 걷는 난이도 역시 4코스보다는 조금 더 힘든 구간인지라, 생각보다 시간을 줄이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중간 즈음에서 서울대 입구도 지나고 관악산 자락을 걷는 구간도 있어서 나름 재미난 코스였습니다. 보다 자세한 후기는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022.05.15 - [걷는 즐거움/트레킹코스들] - ▶서울 둘레길 5코스 4시간 30분 완주 관악산구간 지도

그렇게 열심히 서울 둘레길 5코스를 완주한 후에 방문한 곳이 아래 사진에 있는 매운 족발집입니다. 창신골목시장이라는 작은 시장길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으로,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소개가 된 곳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저번에 여자 동기와 여기를 지나면서 바로 옆 가게에 있는 매운 족발을 포장해갔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식구들과 먹어보니 맛이 제법 괜찮다는 소리를 했던지라, 호기심에 바로 옆 다른 가게에서 구입해서 먹어보자는 아내의 아이디어 때문이기도 합니다. 티브이에도 소개가 된 곳이고, 어차피 동묘시장을 방문해서 숙소까지 걸어서 가는 길이라면 중간에 지나쳐야 하기에 겸사겸사 방문해봤습니다. 참고로 동묘시장은 여전히 사람들이 많더군요. 동묘시장 안쪽에 있는 헌책방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으나, 구입할만한 종류의 책은 없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오니 오후 4시... 서울 둘레길을 걸으면서 서울대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나누어 먹은 헤이즐넛 한잔과 집에서 가지고 간 곶감 하나가 전부였던 터라, 굉장히 시장한 상황이었습니다. 입술에 성이 날 정도로 크게 자극이 올 만큼 많이 매운 족발이었지만, 우리 부부 둘이 진짜 게눈 감춘 듯이 먹었습니다. 그렇게 먹더라도 아마 오늘은 조금이라도 몸속에 쌓였던 지방은 빠지지 않았을까 하는 자기 위로 자기만족을 하면서, 진짜 게걸스럽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맛있게 먹었던 창신동 매운 족발집에 대한 보다 자세한 후기는 역시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022.05.16 - [먹는즐거움/고깃집 육류] - ▶창신골목시장 맛집 3대천왕 창신동 옥천매운족발

 

맛있고 배부르게 족발을 먹고 씻지도 않고 우리 부부는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잠에서 깨었고, 와이프는 자기 전에 먹었던 족발에 양이 차지 않았는지, 얼마 전에 먹었던 숙소 근처 도너츠 가게를 생각해냈습니다. 사실 저도 그 가게의 도너츠가 생각이 났었는데, 아마 너무 매운맛의 음식을 많이 그리고 빨리 먹어서 그렇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아주 달달한 무언가가 먹고 싶었거든요.

 

나름 피곤한 상태였음에도 도너츠를 사러 나간다는 패기를 부린 아내에게 도너츠 가게가 문이 닫혀있다는 비보를 전해 들은 것은 그 얼마 후... 아내가 사 온 도너츠를 맛있게 먹을 생각으로 나름 부푼 기대감이 있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어저께 먹었던 버거킹... 여전히 행사중인지라 와퍼 종류 2가지를 7천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기억이 나서, 아내에게 슬쩍 권해봤습니다. 버거킹은 어떠냐고...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달달한 것이 먹고 싶어서 도너츠를 사러 나간 것이라는 단호한 답이었는데, 그래서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대략 5분 후 버거킹을 꼭 먹고 싶냐는 질문의 아내 전화가 다시 왔고, 전화 통화에서 느낀 대략적인 문맥상의 의미는 자기도 먹고 싶다는 뜻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알아서 해라 라는 답과 함께 혹 사 가지고 오려면 편의점에 들러서 탄산음료도 같이 구입해서 오면 좋겠다고 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알려줬습니다.

 

그렇게 달달한 탄산음료와 함께 버거킹 햄버거를 먹을 생각으로 기분 좋게 침대에 앉아 있었더니, 결국 아내는 햄버거는 포기를 하고 그냥 탄산음료 그것도 무설탕으로 두 캔을 사 왔습니다. 그 순간에는 조금 실망했으나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잘 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그 당시에는 몸에서 너무 많은 영양분을 원하는 상태였는지라 이것저것 아무거나 먹어라는 신호가 있었지만 그 찰나의 순간을 지난 지금은 그런 식욕 식탐이 사라진 상태니까요. 어쨌거나, 그런 다이내믹한 여러 위험한(?) 순간들을 지나서 지금은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진짜 조금이라도 몸속에 있는 지방분은 빠졌으리라 생각이 들고...

 

내일은 북한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고, 등산을 마치면 학교 선배를 만날 계획입니다. 어저께 만났던 선배들보다 조금 더 선배인 그 형님과 점심을 먹고 시간이 남는다면 이발까지 할 예정인데, 어떻게 될런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내일 하루도 재미나고 좋은 추억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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