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등산]... 금오산 겨울산행 지도... 관리사무소에서 대혜폭포, 내성을 지나 '현월봉'에 이르는 코스...
오르는즐거움/100대명산 산행 2013. 1. 18. 08:00오늘은 경북 구미시에 있는 '금오산' 에를 올라봤습니다. '겨울산행'인 이번 '등산코스' 는 관리사무소를 지나 '대혜폭포', 그리고 '내성' 을 지나 정상인 '현월봉' 까지 가는 코스로, 정상을 찍고 원점으로 회귀하는데 총 4시간 30분이 걸린 '산행코스' 였습니다.
예전부터 한번 가야지 가야지 하던 구미 금오산에 오늘에야 드디어 올라봤습니다.
일단 생각보다 빡세더군요. 계단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편이고...
자 그럼 제가 등산한 순서대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차를 달려 '금오산도립공원' 까지 갑니다. 거기서 차로 갈수있는 끝까지 올라가면 작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요금은 1500원.(입장료는 없습니다.) 사실 아래에도 주차장은 있는데, 가급적이면 조금이라도 덜 걸으려고 최대한 멀리까지 가봅니다.
아, 그리고 아마 주말이나 피크때는 주차장이 혼잡해서 이 위에 있는 주차장은 혼잡할수도 있으니 선택을 잘 하셔야 할듯 합니다. 제가 예전에 어느 가을 주말에 한번 왔었는데, 차랑 사람이랑 너무 많더라구요. 참고하시길 바랄께요.
주차장
차를 세워두고 산을 향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입구
입구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등산지도' 입니다.
잘 보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부부는 1번 '산행코스' 등산해서 같은코스로 하산했습니다.
지도상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머지 코스는 겨울에는 등산로가 폐쇄됩니다. 지도에 깔끔하게 X표가 되어 있네요. 아마 봄이오면 X표를 떼겠죠. 참고하실 부분입니다.
등산지도
조금만 올라가면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옵니다. 요금표 사진도 한장.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여기 케이블카는 노약자를 제외하곤 가급적이면 안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왜냐하면 구간이 너무 짧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케이블카 노선중엔 제일 짧은것 같네요.
하지만, 케이블카 사진도 한장 찍어야겠죠...^^
케이블카 타는곳
케이블카요금
케이블카 타는곳에서부터 시작되는 데크입니다. 힘들진 않은데, 꽤나 기네요. 뭐 어찌되었건 등산객들이 이용하긴 편리합니다.
데크가 끝나는 곳에서 산성처럼 돌을 쌓아놓은 작은 문을 하나 만납니다. 여기서 부턴 오리지날 눈길입니다. 이게 겨울산행의 묘미아니겠습니까... 아이젠은 필수..
또 조금 올라가다보면 '영흥정' 이라는 약수터가 하나 나옵니다. 168m 암반층에서 솟아나는 약수라네요. 그렇다면 무조건 한사발 마셔줘야 됩니다...^^
영흥정약수터
영흥정약수터
'영흥정' 근처에서 우측으로 멀리 올려다보면 보일듯 말듯한 굴이 하나 보입니다. 저기가 '도선굴' 이라는 곳인데요, 저기도 곧 올라가 볼겁니다.
멀리서 본 도선굴
'영흥정' 약수터를 뒤로 하고 또 걷기 시작합니다. 이내 이정표를 하나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도선굴을 보고 올라갈것인가, 아니면 그냥 바로 정상으로 향할것인가. 저희 부부는 당연히 '도선굴' 방향으로 길을 틀었습니다. 참고로, '도선굴' 을 보고 오더라도 시간이나 거리상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꼭 보고 올라가시길 권해드립니다.
'도선굴' 에 대한 설명표지판과 입구에 있는 안내 표지판입니다. 위험하다고 하는군요. 조심조심하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사실 짜릿짜릿 하긴 합니다. 눈길에 얼음길이라서, 게다가 바위산의 좁은 돌길이라서.
도선굴 표지판
도선굴 위험표지판
도선굴까지 가는 좁은 돌길입니다. 짜릿짜릿해 보이죠...
도선굴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밖에서 한장 찍고, 안에서도 한장찍고. 안에서 찍은 사진은 웬지 분위기가 있습니다. 전망도 좋구요.
그리고 근방에 비둘기가 몇마리 있던데,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요즘 비둘기들은 다 그런 모양입니다.^^
외부에서 본 도선굴
내부에서 외부로 찍은 사진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비둘기^^
도선굴을 뒤로하고 아까 올라온길을 기어서 내려갑니다. 내려갈때가 더 짜릿짜릿 합니다...
도선굴하산
도선굴에서 대혜폭포까지는 거리가 얼마되지 않습니다. 바로 보일만큼 가까이 있습니다.
'대혜폭포' 사진도 한장 찍구요. 그곳에서 시작되는 또다른 데크에 붙어있는 이정표 사진도 한장찍구요. 정상까지 2.1키로 남았네요..
대혜폭포
이정표
사진은 한장밖에 없지만, 이 데크 상당히 깁니다. 무릎이 안좋으신 분은 올라가기 힘들정도네요. 일단 참고하시구요.
아까전에 보았던 산행지도상 2번 등산코스중 하나인 '성안' 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듯이 등산로가 폐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많진 않지만 조금씩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데크를 끝까지 올라오고 나선 진정한 산길입니다. 눈길이구요.
여기서 부터가 진정 겨울산행의 묘미를 느낄수 있는 길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꽤 경사도가 있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이것도 참고하시구요.
눈덮인 산길들
그렇게 거의 한시간 이상을 헉헉대며 오르다보면 '금오산성' 이라는 푯말과 함께 산성터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산성터를 지나면 또다른 등산로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는 길이 조금 더 넓어 보입니다.
금오산성
거기서부터 또 꾸역꾸역 앞만 보고 오르다 보면, 멀리 첨탑과 작은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이제 거의 끝까지 다 왔습니다.
거의 정상
저희부부는 정상으로 바로가지 않고, 근처에 있는 '약사암' 에 들렀습니다.
아, 이곳이 진짜 볼거리더군요. 혹 여기까지 올라와서 이 '약사암' 을 들리지 않는다면, 나중에 분명 후회하십니다. 정상으로 바로 향하지 말고, 가던길을 계속해서 조금만 가시면 나옵니다. 이정표에도 나와있구요. '약사암' 가는 길입니다.
약사암 가는길
'약사암' 의 모습입니다. 멋지다는 말밖에 더이상 할말이 없네요.
사실 날씨만 좋았다면, 전망이 훨씬 나았을텐데 그 부분에선 조금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좋지않은 날씨때문에 분위기는 더 있어보였습니다. 구름속에 떠 있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약사암
'약사암' 발아래에 보이는 구름다리와 종각과 연결된 구름다리입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한번 지나가 보고싶다는 욕망이 불끈했지만, 막아놨을 뿐더더 위험하니 그냥 상상만으로 즐겨야됩니다...
약사암 구름다리들
그렇게 '약사암' 을 뒤로하고 정상인 '현월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석'이 깔끔하고 이쁘더군요. 해발 976m.
현월봉 정상석
정상에서 둘러본 경관입니다. 여기는 가리는 부분들이 많아서 솔직히 정상에서 보이는 모습은 크게 볼거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다녀온 '약사암' 이 웬만한 산에서 보는 경관들의 몇배치의 감동을 주었으니, 불만은 없습니다.
정상에서 본 경관들
다 올라왔으니, 영양보충을 해야겠죠. 컵라면과 간단한 요기거리로 배도채우고 추위도 잠시 이겨봅니다.
그렇게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올라온 길로 하산을 했습니다.
간식타임^^
'구미 금오산' 겨울산행에 대한 총평입니다.
일단, 생각보다 시간과 거리와 힘이 많이 요구되는 등산이였습니다. 생각보단 많이 힘들었다는 말이죠. 그렇다고 아주 힘든 산은 아닌데, 중간에 있는 데크나 그 이후 할딱고개로 이어지는 구간은 나이드신분에겐 무리겠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 정도로 꽤나 힘든 구간이였습니다.
그래도 정상까지만 올라가면 '약사암' 이라는 멋진 선물이 있으니,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한번 도전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올라올때 힘든만큼 하산시에는 시간이 절반이하로 걸렸다는 장점도 있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구요.
여하튼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도 걸어보고, 개인적으론 재미나고 기억에 오래남을 산행이였다는 생각입니다.
p.s)최근에 오른 산중에는 가장 인상적인 산이였습니다. 아마 겨울에는 등산로가 폐쇄될듯 싶은데, 안가보신분은 나중에 한번 가보시길.... 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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