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줄을 서는 이유가 있었던 광장시장 찹쌀 꽈배기

광장시장 명물 먹거리 찹쌀 꽈배기

 

오늘은 서울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 한 가지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광장시장 찹쌀 꽈배기... 주말이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구입할 수 있는 광장시장의 대표 명물 먹거리로, 우연찮게 평일날 지나다가 줄이 짧은 것을 보고 구입해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운 좋게 그리고 우연찮게 구입한 것이지만, 사람들이 줄을 설만한 이유는 분명히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어서 나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1. 위치 및 주차

 

근처 닭한마리 골목에서 맛있는 식사를 끝마치고 숙소가 있는 종로 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다가 광장시장을 지나게 되었는데, 광장시장 입구 쪽에 자리하고 있는 꽈배기 집이 지금까지 지나면서 봤던 것 중에선 가장 줄이 짧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원래는 먹을 계획이 없었는데, 그렇게 우연찮게 이곳에서 꽈배기와 도너츠 몇 개 구입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차는 알아서 하셔야 합니다.

 

 

2. 영업시간 및 휴무일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에서 밤 9시까지입니다. 휴무일은 첫 번째 일요일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도 꽤나 독특합니다. 왜냐하면, 이 꽈배기 집은 주말이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구입해가는 곳이니까요. 장사가 잘 되는 날이라도, 일요일 하루는 쉬겠다는 주인의 의지랄까, 뭐 그런 게 느껴집니다.

 

 

3. 메뉴 및 가격표

 

대표 메뉴인 찹쌀 꽈배기는 1000원, 팥도너츠 1500원, 흑미도너츠 1000원, 고구마 찹쌀도너츠 1500원... 다른 곳 보다 몇 백원정도 비싼 느낌... 부담되지 않은 한도 내에서... 참고로 저희는 각각 하나씩 구입했습니다. 총 5천 원 지불...

 

다른 날보다는 비교적 손님이 적은 날이었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도너츠를 만들고 포장하고 계산하고 그런 과정들이 이어집니다.

 

 

4. 맛 및 평가

 

그렇게 구입한 도넛을 숙소로 돌아와서 풀러 봤습니다.

 

먼저 이곳의 대표 메뉴, 찹쌀꽈배기... 가격은 1000원... 표면이 거친 것이 특징인데, 아마 꽈배기를 반죽해서 만들 때 묻은 옥수수가루처럼 생긴 노란 가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겉바속촉의 전형적인 식감입니다. 거친 표면은 보이는 그대로 바삭한 식감을 확실하게 살려주었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속살은 반죽의 특별함을 맛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도너츠나 꽈배기도 많이 먹어봤기에 이곳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는데, 처음 이 꽈배기를 먹으면서 이 집은 이 집만의 노하우와 개성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고구마찹쌀도너츠, 가격은 1500원...

 

이것도 옥수수가루를 묻혀 튀겨서 그런지 겉은 상당히 바삭하더군요.

 

대신 속살은 부드럽고 쫀득한 맛이 좋았는데, 더불어 이름 그대로 고구마 무스로 속을 채운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가미시킨 찹쌀도너츠... 맛과 식감도 좋고 아이디어도 제법 괜찮은, 여하튼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옛 광고 속 문구가 떠오르는 맛입니다.

 

다음은 흑미도너츠, 가격은 1000원...

 

이름 그대로 흑미 반죽으로 만든 도너츠여서 그런지 까만색입니다. 위에 소개해드렸던 고구마 찹쌀도너츠는 속을 고구마로 채웠는데, 이건 팥으로 채웠습니다. 색감을 고려한 선택으로 여겨지는데, 나름 생각을 많이 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팥도너츠, 1500원...

 

이건 바삭함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좋은 도너츠였습니다. 역시 의도를 해서 만든 것 같은데요, 아마 바싹한 맛을 강조했다면, 위에 소개해드렸던 다른 도너츠처럼 만들었겠죠. 역시 맛이 나쁘지 않았는데, 우연찮게 구입해서 맛을 보게 되었지만, 잘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여행길에 이런 종류의 도너츠가게를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이 경험해봤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기대감이 적어 만족도가 높았을 수도 있겠는데, 그럼에도 여기 도너츠가게는 다른 곳들과는 분명한 차이는 있었다고 봅니다. 위에도 잠시 언급을 했듯이 그 차이는 미세하지만, 그 미세함이 좀 더 맛있고 개성 있는 도너츠를 만들었지 않나 생각하구요. 여하튼, 여행길 지나가면서 한 두어 개 맛볼만한 가치는 충분한 곳이니, 광장시장 구경 나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너무 길게 줄이 서 있으면,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