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한달 여행하기 스무번째 날

강원도 춘천 한달 여행하기

 

 

오늘은 이번에 다녀온 강원도 춘천 한달 여행하기 스무 번째 날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날은 근처 가평에 있는 산을 하나 오를 예정이었습니다만, 밤새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해서 조금은 걱정스럽게 출발한 날이기도 합니다. 별다른 사고 없이 산을 올라서 다행스럽긴 했습니다만, 어쨌건 날씨가 여행에 가장 큰 변수라는 것을 느낀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밤새 내린 눈 덕분에 멋진 상고대를 감상할 수 있어서 이래저래 재미난 하루이기도 합니다.

 

저녁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일어나서 한 달 살기 숙소 밖을 살펴보니 눈이 내린 흔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계획했던 데로 가평 화악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산에 도착했더니, 산에는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원래는 아주 편하게 차로 거의 끝까지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로 화악산을 오르려고 했습니다만, 길에 눈이 쌓여서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높이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걸어서 화악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편하게 오르려던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오히려 잘 되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더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 테니... 눈이 쌓인 산 정상을 밟아보기가 쉽진 않고, 거기서 내려다보는 풍경 또한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아래는 예전에 화악산 올랐던 등산후기입니다. 대충 6시간 가까이 걸린 산이었네요. 산 이름에 '악'자가 들어가면 힘든 산이라는 것 다들 잘 아시죠. 강원도에 특히 그런 산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설악산...

화악산 등산코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 경기5악 가평 화악산 등산지도 산행코스...

산을 내려와서는 가평 읍내에 있는 빵집 하나를 가봤습니다.

 

연유쌀바게트라 불리는 빵이 아주 인기 있다고 해서... 어차피 되돌아오는 길에 지나는 길인지라...

 

 

이름 그대로 쌀바게트에 연유 생크림을 넣은 것으로, 누구나 예상 가능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싫어할 수 없는 그런 맛이기도 했구요. 그렇게 빵 몇 조각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오늘은 산을 오르면서 지방을 어느 정도 태웠을 테니, 살도 조금 빠지겠다 싶은 생각...

 

 

하지만, 저녁으로 먹은 짬뽕라면이 그 기대를 지운 것 같습니다.

 

 

짬뽕라면 두 개에 냉동 만두 한 봉지 그리고 계란 네 개... 이렇게 끓인 정체 모를 음식으로 둘이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먹기 전엔 몸무게가 많이 줄었는 것을 확인했었는데, 저녁을 먹고 나서는 도로 나미아미타불... 어쨌건, 평상시보다는 적게 먹었으니, 내일 아침 몸무게를 기대해 봅니다.

 

 

내일부터 며칠간은 등산은 하지 않고 여행 위주로 돌아볼까 합니다. 감기가 잘 떨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원래 해두었던 계획에 변화를 줘봤습니다.